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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원래 공부할 때 돈을 많이 안들이는 타입인지라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라는 책은 어떤 책인거지..? 하고 조금 궁금했었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
재미있네요. 이책.
흥미 진진합니다.
저자는 처음에는 사촌동생의 공부를 도와줄 요량으로 1:1 원격 수업을 합니다. 그러다가 가르쳐야 할 학생수가 늘면서 스카이프로 수업하게 되었죠.
그러나, 그런 수업진행 방식이 100%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무렵, 친구가 수업을 녹화해서 유튜브에 올려놓고 각자 자기가 편한 시간에 수업내용을 보고 학습하게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합니다.
처음엔 그 생각이 ...... 어이없어 보였다! 유튜브? 유튜브는 피아노 치는 고양이 따위의 동영상을 올리는 데지 심각한 수학을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 진지하고 체계적인 커리뷸럼을 유튜브에 올리라고? 확실히 무모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수천 개의 동영상을 올리고 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 그 생각을 좀 더 일찍 할걸.
p. 44
살만 칸의 책 <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를 읽다보면 과연.... 지금의 교육은 크게 잘 못 되어 있는 것이로구나.. 누구를 위한 교육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인 40분, 고등학교 수업시간인 50분, 대학생은 60분에서 심하게는 90분, 120분.. 이렇게 긴 시간을 강의 듣는데 할애하는데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 시간 내내 집중하고 있을까요? 저도 책을 읽다가 중간 중간 딴생각을 하며 책을 머리속에 스캔하고 있구나....하며 화들짝 놀라 다시 몇페이지 전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렇게 긴 단위의 시간은 집중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살만 칸은 말하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집중하는 시간은 15분 남짓이라구요. 그렇죠. 동의합니다.
게다가 학교 교육이라는 것이 짜여진 커리큘럼 속에서 정해진 분량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60점을 맞는 학생이나, 100점을 맞는 학생이나, 시간이 지나면 진도를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학원같은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는 것이구요. - 복습을 위해 다니는 것이 아니라, 선행학습을 위해 보내는 경우가 더 많지만요. (뭐하는건지..)
아이가 95점을 받았다는 것은, 배운 내용에서 95%만 이해했다는 것이며 5%의 구멍이 나 있다는 것인데, 이 부분을 메우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면,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머리 속이 텅비는 듯한 기분이 들며 더이상 나갈 수 없게 된다고 말하는 살만 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학습을 엉망으로 만드는 스위스 치즈 학습의 막강한 영향에 관한 좀 더 생생한 사례는 미적분학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미적분학에서 가장 많이 최종적 패배를 맛보는 이유는 이 과목이 본질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 아니다. 미적분학이 이전에 배워온 주제들의 거대한 합성이기 때문이다. 미적분학을 하려면 대수학과 삼각법에 통달해야 한다. 미적분학은 초보적 형태인 수학의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를 풀 수 있는 힘을 주지만, 그런 초보적 개념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슬모가 없다. 합성된 요소들 모두가 함께 작용하는 것이 바로 미적분학의 멋진 점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적분학이 사람들의 수학 기초에 나 있는 구멍을 쉽게 드러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념귀에 개념을 쌓아가는 과목이므로 기초에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에서 미적분학을 접하면 균형이 깨지고, 마른 부패물이 드러나고, 전체 건물이 붕괴되어 버린다.
p.112
조금 모르고 포기하고 지나갔더라도 반복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거죠~! 살만 칸은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냥 마구 진도를 나가는 형식의 수업이 아니라, 각자가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알고 가야 한다는거.. 그런데, 그게 누가 지켜보는 사람이 있으면 "이해했니? 알겠지?"하고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힘들잖아요. 하지만, 칸 아카데미처럼 스스로 동영상을 보면서 본인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학습을 한다면.. 어떨까요?
살만 칸의 강의의 매력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 공부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강의 화면에 살만 칸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 잘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안나와요.
왜냐하면. 화면에 얼굴이 나오게 되면, 함수나 그래프 같은 것 보다는 말하는 사람을 보게 되어있죠.
그래서 나오지 않는 답니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요.
공공장소에서 학생들 인강 학습하는 것을 보면 스타강사들이 열심히 칠판에 판서하면서 가르칩니다. 그것은 또 그것대로 매력이 있겠지만, 저의 경우 살만 칸의 방식에 동의합니다. 좀 더 효과적이네요
제가 이렇게 길게 뭐라뭐라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도 이 책을 읽기 귀찮거나 바쁜 분들 있을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궁금하구요.
그럴땐 여기 TED홈페이지 에가서 살만 칸의 동영상을 한 번 보세요. 20분 정도는 시간 낼 수 있잖아요. - 동영상만 보더라도 살만 칸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칸 아카데미는 어떤 곳인지 이해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면 다시 책을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