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는 1997년 부터 2001년 까지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야기의 모음집입니다. 본래 무대 발표를 위해 쓰인 작품이라 그런지, 화자가 청중을 향해 이야기를 한다면 끝내주는 스탠딩 코미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쟈니윤 스타일이랄까요?

 

이 책의 등장인물은 호어스트 에버스.

시트콤에서나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인물입니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제 이웃엔 없었으면 좋겠네.. 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게으르고, 대책없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는 그런 사람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현란한 말솜씨는 저를 책에 푹 빠지게 했답니다.

만일 영화로 제작을 한다면 짐캐리의 코믹한 연기가 딱 어울릴것 같네요.

 

감동이라..

그런건 없어요.

그런건 없는데, 그냥 유쾌한 웃음이 남아서 다음엔 이 사람이 무슨 짓을 하려나.. 하는 기대감마저 품게 한답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흠, 그렇다면 호어스트 에버스의 독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도시를 굳이 떠날 생각은 없는, 멀리 자연을 찾기보다는 아무데고 벌렁 드러누워 하늘을 보며 좀 심하다 싶게 감탄하는 사람, 중산층 또는 상류층으로 살기 위해 몸, 특히 마음을 죽어라 혹사시키는건 정말 옳지 않아! 하는 사람, 패션 혹은 시사 잡지를 꼬박꼬박 읽진 않지만 적어도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골라보는 센스가 있고 맥도날드와 버거킹을 저울질하다가 에라, 말자 하거나 코카콜라를 끊어야 한다고 가끔씩 굳게 다짐하는 사람, 주말에 대형 할인 매장에서 일주일 치 인스턴트식품을 사는 대신 늦은 밤 동네 모퉁이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컵라면 한 개를 사다 먹는 사람,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지만 뭐든 병적으로 집착하는건 체질이 아닌 사람들? 어? 그러고 보니 나잖아! 옆에 있는 사람에게 혹시 이런 사람을 아느냐고 묻는다. 핫! 자기와 얼추 비슷하다나.....

- p.238

 

옮긴이의 말에 동의하거나 한두가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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