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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
공기는 맑지만, 따사로운 햇살 한줄기가 그리워지는 오늘 같은날..
하필이면.. '도가니'를 집어들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해서, 누구나가 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 그 소설을..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실에 가까운 그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세상과 싸우기엔 너무나 여린 존재인 아이들,
그들의 언어를 이해 할 수 없는 어른들이 이 책에 나옵니다.
자신도 약한 존재이지만,
그보다 더 약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이리 채이고 저리 밟히는 사람들과,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약한 존재를 짓밟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 아이들이 싸워야 하는 대상은.. 비단 가해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세상과 싸워야 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려고 싸운것은 아닙니다.. 단지, 자기 자신이 온전히 자신 그대로 있기만을 바랬을 뿐입니다.
디즈니 영화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전래동화였다면 권선징악의 결말이 있었을텐데요...
하지만, 지독히 현실적이기에 .. 그렇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