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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의 감각 - 같은 세상에서 다른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터보832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9월
평점 :
대한민국 부의 감각 : 부자의 습관과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그 의미
누구나 부유함을 소망하지만,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딸이 저보고 늘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엄마는 '평생소원이 누룽지'라는 거예요. 이다음에 형편이 좋아지면 이런저런 걸 하고 싶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누룽지 타령을 하더군요. 왜 이런 이야기를 먼저 했느냐면, <대한민국 부의 감각>에서 다루는 부의 기준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실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진짜 부자들이 왜 그런 컬렉션을 추구하는지, 인간관계를 맺는지, 그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책을 낸 저자 터보832의 의도와는 달랐지만, 그래도 통했으니 괜찮지 않은가 싶네요.
<대한민국 부의 감각>은 막연하게 떠올리는 '부'에 대한 상상이나 통념을 넘어서 '감각'에 주목했어요. 저자는 모든 정보가 평등하게 공개되는 지금 이 사회에서 부의 차이는 기술 정보 습득이나 자본 규모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하죠.
진짜 부자들은 특유의 안목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포착하고, 관계를 맺는 기회를 연결하며, 자기 성장 환경을 만드는 공간 감각도 생각한다고 해요. 그리고 결정의 감각으로 실행하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 재테크 도서라기보다는 부를 바라보는 시선과 통찰이 함께 하는 분석서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어디서 끌어모은 자료를 가지고 작성한 게 아니라 저자가 그동안 경험하고 축적한 데이터,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하니까 내용의 신뢰성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대한민국 부의 감각>에는 저자 터보832가 10여 년간 만났던 고자산가들의 사례가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저는 평소 슈퍼카나 미술품, 파인 다이닝 같은 데 전혀 관심이 없었던 데다가 왜 사람들이 그런 걸 소유하려 하는지 이해를 못 했더랬어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런 부분도 자산을 축적하고 늘리는 방식이라는 거예요. 개인의 취향이나 부의 과시가 아니라 부유한 사람들끼리의 관계망을 확장하는 요소가 된다는 거죠.
여러 가지 인터뷰에서 다루는 대한민국 상위 0.1% 부자의 태도와 감각은 낯설었지만, 이런 관계망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인의 성공을 따르기 위해 허세를 부리라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면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거든요.
<대한민국 부의 감각>에서는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의 사회적 개념인 '아비투스'를 활용해서 부의 본질인 '감각'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아비투스는 개인의 습관, 태도, 취향, 사고방식을 내재화한 체계로, 오래된 경험과 문화적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다고 하는데요, 뭔가 제게는 좀 어려운 개념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저자는 부의 개념을 경제적 수치가 아닌, 문화와 인식의 총체적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시사점이라고 보며,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장기간의 프로젝트처럼 성장하도록 구조를 만들라고 이야기하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책은 제게 다소 낯설었던 도서였어요. 하지만 의미 있는 가치를 분별하고 전략적인 인간관계와 환경을 택하며 안정된 결정력을 갖추는 게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풀어주었다는 점에서 읽을 만한 도서였어요.
지금 이 시대 흐름에 맞는 부자의 습관과 경쟁력을 배우고, 진짜 부를 키우는 센스를 키우고자 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