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우리돌의 들녘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러시아, 네덜란드 편 ㅣ 뭉우리돌 2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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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기록하는 <뭉우리돌을 찾아서>는 일상의 관심 밖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삶의 울타리를 넘으면 무관심의 들녘이 펼쳐진다.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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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국사'과목을 공부하는 게 그렇게 싫었어요. 암기 위주의 학습이었기에 무엇은 언제 일어났고 거기 서는 뭘 했다는 식으로만 진행되었죠. 그러다 보니 일제 강점기를 포함한 근대 역사는 정말이지 답답할 뿐이었어요. 그래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사건의 발생 순으로 외우고 어떤 신문에서는 뭘 주장했다는 식으로만 이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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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그때의 일들은 그냥 과거의 사건으로 활자가 되어 날아올 뿐이었죠. 그렇지만 어른이 된 후에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했던 분들의 발자취를 찾고 기억하는 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조금씩 느끼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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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투쟁을 알아야 하는가>

 

1) 역사적인 기록을 보존하고 이를 후대로 이어가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이들은 자주독립을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하고 삶을 바치며 투쟁해 왔으니까요.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건 민족의 역사를 이해하고 전하는 데 도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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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립운동가들의 공로를 기리고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들의 기여와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건 후손인 우리들이 가져야 하는 일종의 의무라고 할 수 있어요. 가만히 있다가 얻어진 게 아니기에 자부심을 갖고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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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들이 토대가 되어 뿌리를 이해하는 건, 우리 후손에게 역사와 정체성을 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잘 몰랐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알아보는 게 좋아요.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어디서 찾으면 좋을까?>

 

1) 국립중앙도서관

 

이미 이용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도서관의 중심이에요. 몇 년 전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살펴보니 소장 자료가 꽤 많았어요. 웹사이트에서 검색하거나 방문해서 자료 검색 후 이용하면 도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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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사편찬위원회

 

우리나라의 역사를 연구하고 편찬하는 기관으로, 다양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요. 우리역사넷이라는 페이지로 들어가면 초등학생 수준부터 교양 역사까지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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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역 박물관과 기념관

 

박물관이나 지자체에 있는 독립운동기념관 등을 방문해도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제주에도 조천만세동산과 같은 곳이 있으니 지역 검색 후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하지만, 보다 편안한 장소에서 마치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의미를 새기고자 한다면, 이번에 수오서재에서 내놓은 신간 도서 <뭉우리돌의 들녘>을 만나보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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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우리돌의 들녘>은 2021년에 출간되었던 <뭉우리돌의 바다>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예요.

 

저자는 인도 여행 중 델리 레드포트가 한국광복군 훈련지였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 무언가를 느끼고 그 뒤로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찾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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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독립운동사적지는 국내에만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자는 2017년부터 전 세계를 다니면서 그들이 머물렀던 곳과 의미 있는 장소를 찾았어요. 인도, 멕시코, 미국, 러시아에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쿠바 그리고 일본까지 총 10개국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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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한 <뭉우리돌의 들녘>은 러시아와 네덜란드에서의 한인독립운동기를 담았는데요, 바로 이준 열사와 헤이그 특사 이야기도 실려있어요. 고종이 준비해둔 여비를 어떤 연유에서인지 전달받지 못하고 러시아에서 의병들이 모아준 비용으로 고생하면서 네덜란드에 도착했던 이야기는 정말 마음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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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초대장이 없다는 이유로 입장조차 거절당하고, 그리고 결국 고향땅을 밟지 못한 채 거기서 사라져버렸죠. 저자는 이준이 머물렀던 장소를 방문하고 그의 자취를 찾아요.

 

안중근과 동지들이 함께 굳은 결의를 맺었던 단지동맹비며 독립운동의 자금을 대고 사람들을 이끌었던 최재형 가공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하죠. 한인 최초 볼셰비키 혁명가인 김알렉산드라의 이야기 등 정말 많은 스토리와 사진이 이 책 안에 담겨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과연 어떤 심정으로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잘 알 수 있었어요. 애통한 마음과 감동까지 함께 밀려왔거든요. 정말 촬영을 잘하는 작가님이시라 만일 화보집이나 전시회장에서 사진만 보았더라면 단지 멋지다는 감상만 받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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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거나 구도가 좋다거나 참 멋있다는 식으로 감상했겠죠. 그렇지만 장소마다 깃든 독립운동가의 사연이 의미가 되어 날아오니 가슴이 뭉클했어요. 똑같은 사진이지만 다른 느낌, 시선으로 보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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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우리돌의 들녘>은 저자 김동우의 여정을 따라가는 여행기라고 보아도 좋겠어요. 그렇지만 인문학을 포함한 역사와 스토리텔링에 명언, 시어까지 더한 에세이, 포토까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있어요. 다양한 스타일이 함께하는데도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평소에 무뎠던 감성까지 느껴졌어요.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숨 막힐듯한 운명. 교과서에서 알려주지 않았던 이야기가 김동우 작가의 여정과 함께 흐른다는 게 무슨 뜻인지 <뭉우리돌의 들녘>을 만나면 충분히 이해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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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 연속해서 보시는 걸 권해요. 두 번째는 처음과 다른 또 다른 웅장함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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