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유 -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
M. H. 클라크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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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써서 전하는 당신의 이야기 <어바웃 유>를 채우는 데는 얼마 안 걸릴 줄 알았어요. 저는 이 책을 보는 순간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 쓰기로 마음을 정했었거든요. 항상 생각하는 존재인데다가 텔레파시로 소통할 수도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으니 빈칸을 채우는 건 그냥 하루, 아니 반나절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한 페이지도 적지 못했어요. 앞에서부터 막막하니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어요. 순서대로 작성해야 하는 게 아니니까 쉬운 것부터 해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치 대입 시험이나 모의고사를 보는 것처럼 책장을 넘기며 먼저 적어볼 것도 찾아보았어요.

 

 

그러나 결국 단 한 글자도 적지 못했어요. 내 마음을 담는 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었구나... 평소에 충분히 표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은 그렇지 않았었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 마음을 적어서 알려주는 - 용기와 사랑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나 자신에게 상대에 대한 이미지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나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가만히 성찰하고 그 마음을 고스란히 옮기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도록 하는 신기한 책이었죠.

 

"남편을 합법적으로 울린 첫 번째 선물. 원래는 결혼 2주년 선물로 주려고 계획했는데, 책을 완성하는 데 2주나 걸려서 그냥 사랑해서 주는 선물이 되었다." _a**e f**o

 

-독자 서평 중에서

 

저런 서평을 보았을 때에는 흔한 홍보형 문장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저 역시 막상 책을 쓰려다 보니 저 말이 정답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얼른 써서 전해주어야겠다는 약간의 조바심이 있었는데, 일찍 채우기보다는 단어를 잘 골라서 마음을 듬뿍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크리스마스 선물 아니면 연말연시 선물로 주게 될 거 같아요.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데요, 책의 디자인만으로는 왜? 하는 의아함을 가질지도 몰라요. 하지만 막상 책상이나 식탁 앞에 앉으면 달라질 거예요. 의외로 적어 나가는 데에는 시간과 사랑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자신의 사랑을 더욱 굳건히 할 테고, 받는 사람에게는 깊은 감동을 선사할 거예요. 아마존에서는 7년 연속이나 해당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가치를 짐작할 수 있지 않나요?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어버이날과 같은 기념일 전에 많이 판매된다니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좋은 선택을 하는 독자들이 꽤 많나 봐요. 소중한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쓴 책이라는 건 어떻게든 값을 매기기 어려운 법이라는 거 아시죠? 각 칸은 글로 채워도 좋고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해도 멋진 메시지가 될 거예요.

 

 

글솜씨가 좋은 사람이라면 긴 문장으로 서술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요. 어쩌면 몇 십장에 달하는 연서를 쓸지도 모르죠. 하지만 특별한 능력이 없더라도 간단한 몇 마디 문장과 글로도 표현이 가능한 <어바웃 유>가 있으니 누구라도 사랑을 담은 음유시인이 될 수 있어요.

 

<어바웃 유>에는 52가지 질문이 있어요. 하나하나 답을 달다 보면 어느새 반짝이는 추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오늘 아침 보여주었던 환한 미소를 떠올리기도 할 거예요. 과거로 돌아가서 상대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도 되겠죠.

 

연말연시나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100, 1주년... 아니 그냥 그러고 싶은 날에 전해 줄 만한 책이 필요하다면 <어바웃 유>를 떠올려도 좋을 거예요. 하지만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적어도 보름 전에는 미리 준비해서 적어나가기 바라요. 전하는 사람은 뿌듯하고 받는 사람은 감동할 만한 그런 좋은 선물이 되어 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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