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 통합과 수성의 시대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역사돋보기 이영 지음 / 북스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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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처럼 공식적으로 현존하는 자료가 많은 탓에 우리의 역사는 대부분 조선을 중심으로 이해하지만, 고려 역사 역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제대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려는 태조 왕건이 918년에 세운 나라로, 1392년 멸망할 때까지 500여 년 가량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도 있었으며 찬란한 문화유산, 외국과의 무역 등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때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KOREA가 고려에서 왔음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려의 역사를 이해하고 공부하여 어떻게 조선에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는지, 혹은 닫혀버렸는지를 알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고려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첫째, 고려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려는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에 등장한 국가로, 고구려의 영토를 일부 회복하고, 발해의 유민을 흡수하여 민족의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고려는 불교를 국가의 종교로 채택하고, 유교를 수용하여 문화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고려는 몽골의 침략을 받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지켜냈습니다.



둘째, 고려 역사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려는 불교와 유교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유산을 남겼습니다.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금속활자 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려의 문화유산입니다. 고려는 조선시대에 이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셋째, 고려 역사는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려는 왕권과 귀족의 권력이 균형을 이루면서도, 지방의 호족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체제를 유지했습니다. 고려는 농업과 상업이 발달하고, 국제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고려는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아라비아와 유럽까지 교류했습니다.



때로는 경쟁하고 대립하기도 하면서 빛나는 역사를 세월에 새겨왔습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큰 흐름 속에서 어떤 발전을 해왔는지 파악하는 건, 교과서를 떠나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정치 경제는 물론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며 미래를 향한 도약에 참고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갈등사>는 두 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권은 통합과 수성의 시대, 2권은 폭발과 이행의 시대입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구성하였으므로 고려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1권과 2권을 모두 정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1권 통합과 수성의 시대에서는 태조 왕건이 나라를 세운 후 통합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호족과의 화해는 물론 이들을 숙청해나가는 과정까지, 대를 이어가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왕권이 굳건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대외적으로의 노력이 돋보이는 시기입니다. 현종 때에는 두 차례의 고려 거란 전쟁을 겪으면서 오히려 질서를 통합하고 우뚝 서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11월에 시작할 대하 역사 드라마 고려 거란 전장의 전후 배경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고려 건국부터 문벌 귀족의 등장과 발전을 다루며 10세기에서 11세기까지의 내용을 아우릅니다. 왕건부터 현종까지는 혼란스러움 속에서 성장하는 고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이래로 안정기가 오래 머물렀던 때는 거의 없습니다.



2권 폭발과 이행의 시대에서는 통합을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들이 어떻게 망그러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잇속을 챙기기 위한 기득권층의 다툼은 왕실의 권위보다 위에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 중요하다며 밑줄 치곤하던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천도 운동 등도 이때 등장합니다.



진보보다는 보수를 원했던 고려는 시대의 변화를 원하지 않았고, 혼란스러움 속에서 근본 개혁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점점 약소국이 되어가며 왕권까지 흔들리게 됩니다. 무신정변과 대몽항쟁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서의 피바람도 있었지만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의 몫이었습니다. 결국 신진사대부가 등장하면서 고려는 퇴락의 길을 걷고 조선이 열립니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갈등사>를 저술한 저자는 이영으로 브런치에 다양한 글을 기록하며 역사돋보기라는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와 사학을 전공한 만큼 이 책의 흡입력은 굉장합니다. 스토리텔링을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지를 짚어나가면서 습득되는 지식이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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