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하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는 그림과 예를 들어가면서 생활 속에서 만나는 물리학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상편을 이달 초 리뷰하였습니다. '운동', '힘과 뉴턴의 운동법칙', '일, 에너지와 운동량','열현상'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 무척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하편을 만났습니다. 처음에 상하권으로 되어 있다고 하길래 상편이 이만큼 즐거웠으니 하편도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닿아서 읽게 되니 무척 기뻤습니다.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뿍 담겨있으면서 즐거운 어조로 스토리텔링 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렵고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과학 책도 좋아합니다만 이렇게 누구나 접근하기 쉽도록 풀어놓은 책은 더 좋아합니다. 이과생들만 만나는 어려운 과목이라는 생각을 단박에 깨뜨려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과이지만 물리는 고2 때 놓아버렸으므로 계산하고 법칙을 외우는 건 여전히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있다 보면 고등학생 때 공식과 법칙부터 접근해 나갔던 게 패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흘러가니 내가 접하는 세상 모든 것에는 물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마치 화학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테와 비슷한 정도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하편에서는 '전기와 자기', '소리와 빛', '근대 물리' 이렇게 세 개의 챕터가 진행됩니다. 앞서 상편에서 다루었던 것과는 다른 분야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질 운동의 기본적인 규칙과 구조를 이해하고 가까이 가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라니 가볍게 읽고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에 전기가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질문을 통해서 전기가 하는 역할과 관련된 분야, 자기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소리의 높낮이는 어째서 존재하는지, 백색광의 스펙트럼은 왜 가시광선과 다른지, 전용 안경을 착용하고 보는 3D영화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색과 들리지 않는 소리는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은 덕분에 집에서 매일 사용하고 있는 인덕션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입력된 전류가 정류기를 거쳐 직류로 전환된 뒤, 다시 고주파 전력 전환 장치를 거치며 직류가 2만~3만 Hz의 고주파 교류로 전환된다. 고주파 교류를 나선형 유도 가열 코일에 가하면 고주파 교류 자기장이 발생해 자기장의 자기력 선이 인덕션 상판을 통과해 금속용기에 작용한다. 금속용기는 전자기 효과로 인해 강력한 와전류를 일으키는데 와전류가 용기 저항 유동을 극복할 때 전기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돼 음식을 조리하는 열원이 된다.

-p.86


이처럼 잘 마련되어 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 속 그리고 일상 속의 물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념을 이해하며 물리학의 기초는 이런 것이구나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각 단원 끝부분에 있는 '상상력을 펼쳐 봐'와 '공부의 신 필기 엿보기'를 통해 앞서 들려주었던 스토리가 어떻게 학문과 연관 지어지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반복학습이면서 심화 학습인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 매력을 깨닫고 교과서에 미처 알려주지 못했던 부분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한다면 과학에 관심이 있는 성인이나 이과를 희망하는 중학생 이상 고등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