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합격 선배의 노하우가 나름 잘 담겨있었습니다. 공부는 어떻게 했으며 체력관리를 통한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까지의 과정이 들어있었습니다. 저자의 방법이 100% 옳은 방법도 아니고 성공 비법도 아닙니다. 저자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기준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비단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챕터인 것 같습니다. 준비 노하우라거나 태도 같은 것은 아무런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저에게도 좋은 힌트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라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그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중앙경찰학교에서의 일화들에다가 파출소에서 실습하던 일들 같은 것을 읽으며 아직 초보인 경찰들이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경찰 공무원 되는 비법과 실무에서의 참고할 사항 등이 들어있는 도서인 줄로 알았습니다.
다시 말해서는 저와 별로 상관이 없는 책이라는 거죠. 하지만 표지 디자인이 산뜻해서 괜히 흥미가 가기도 하고, 90년대 생의 이야기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기에 읽기로 했었던 건데요,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로 분류되는 것 같지만 실은 에세이에 가깝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에세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공기업 입사시험이나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시는 분이 읽는다면 더 생생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대리 체험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제법 즐거운 책이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