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 의식성장을 통한 진정한 삶의 여정
알렉스 룽구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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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자기 계발서 같은 걸 왜 읽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몇 권의 책을 읽어 본 후 자기계발서는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나는,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나처럼 하면 성공한다는 책,

또 하나는, 읽다 보면 괜히 야단맞고 있는 기분이 드는 책.

결국 자기계발서를 읽어야 할 필요를 점점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만나는 책은 읽었지만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았어요. 유명하다는 책은 더욱 그렇습니다. 차라리 성공한 분, 자신의 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의 에세이를 읽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보다 차라리 사회파 미스터리를 읽는 편이 낫겠다 싶었죠.

알렉스 룽구

그는 독일 출신으로 십 대 시절 우연히 아리랑 TV를 보게 되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경영학과 더불어 한국학을 복수 전공했는데요, 어학에 취미가 있던 그는 다양한 언어를 공부하고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는 건 독일어와 한국어 - 바이링구얼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고 'HIGHERSELP 의식 성장 학교'를 설립, 유튜브를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이 책은 알렉스 룽구가 독일어로 쓴 책을 번역한 것이 아닌, 직접 한국어로 저술한 자기계발서입니다. 문장을 읽어나가다 보면 직설적인 화법이 놀랄 때도 있지만, 그보다도 이런 이야기를 한글로 논리정연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랍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 책이 품고 있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내가 이 이야기를 정독하고 있음에 놀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세상에 70억의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향하기 위한 방법들도 그만큼, 아니 백번 양보해서 100분의 1만큼은 존재할 터인데 자기계발서에서는 자신이 말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그렇게 행동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요 모양 요꼴로 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일쑤죠.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옳다고 하지 않습니다.

알렉스 룽구 자신이 말하는 것들, 방법과 원칙 등을 서술하고 있지만 이것은 완전하거나 절대적으로 맞거나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책 서두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스스로 파악하고 자신의 신념 체계에 따라 진정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책일 뿐이라고 하는데, 말이야 그렇게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밝혔던 건 입에 바른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실패, 성공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되었던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 자신의 트라이얼에 대해 도움을 주는 가이드를 제공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서두에 나와있는 '의미 있는 진정한 삶의 여정에 도움을 주는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의 요약본만 보면 이 책은 다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은 어떻게든 읽어 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문장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실천을 할 의욕이 생겨납니다.


삶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매일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정말로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진정한 자신의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건넵니다. 내가 지금 매일 행하고 있는 것은 목표인지, 아니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인지 구분 지어 생각할 기회도 줍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장하여 전력을 꾸미고 그것에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방법도 일러줍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자기 관찰 질문을 던집니다. 책을 읽다가 질문과 만나면 잠깐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관찰을 하며 생각을 해봅니다.

알렉스 룽구가 책에서 이르는 것처럼 자기관찰 노트를 마련해서 적어나가면 좋겠지만 저는 아직 그런 결심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마주하고 나 자신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을 해결하려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관찰 노트를 작성해보는 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술술 쉽게 읽을 수 없습니다.

문장은 명확하고 알기 쉽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루에 50장도 읽기 어렵습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메모를 해 나가면서 느끼고 내 안으로 파고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야단치지 않습니다. 자기 자랑을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무척 독특한 책입니다.

자기 계발서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기 계발서 위의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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