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대로 하고 싶어도 어떤 방향을 잡지 못해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쪽이 어딘가를 몰라 헤맬 때가 있습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인 경우 더욱 심합니다. 이렇게 나이 들어도 내가 지금 옳은 결정을 한 것일까 고민될 때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건대, 과거의 흑역사라도 그런 것들이 모여 내가 되었으니 크게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결정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조차 너무 막연하게 희망을 갖고 사는 게 아니냐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야말로 어쩌라고. 어차피 내 인생인데.
사회 초년생은 이런 연륜마저 없으니 더 불안할 터입니다. 조언을 구했더니 '라테'를 외치는 꼰대를 만나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른들이 살아온 미래와는 다를 텐데 그들의 잣대로 재어서 생각을 합니다. 결국 스스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하는 일을 좋아해야 하는 것인가.
마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비슷합니다.
그 둘이 일치가 된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일이건 사랑이건 뜻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니 고민은 점점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