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허췐펑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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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가장 통제해야 할 것은 통제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저도 알고, 그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마음속은 불안, 공포, 슬픔이 차지하고 있는 걸까요. 때때로 빛나는 희망에 기대어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어둠이 가시는 것 같지만, 고통은 갑자기 소리 없이 문을 열고 찾아옵니다. 


나만 괴로운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타인 역시 고통스럽다는 게 내 활력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기에 마음은 다시 가라앉아버립니다. 

희망과 행복, 즐거움은 내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으니 그를 꺼내는 것은 나 자신만이 가능하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어떤 기분이 드는 것은 지금 뇌가 그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우울하다, 그럼 누구 때문이 아니라 누구를 향한 당신의 생각 때문이다. 화가 난다, 당신을 격노케 한 것도 사건 자체라기보다는 사건을 바라보는 당신의 생각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까지 화가 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p.23



마음을 다스리고 긍정하여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도 이내 누군가에 의해 마음을 다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합니다. 늘 사람이 좋은 체하며 고분고분 굴어줬더니 아주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나도 삐딱하게 굴어보기로 합니다. 결국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처세술 책을 읽으며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처세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몸에 익지 않아 어렵습니다. 먼저 마음을 가다듬지 않아 그렇습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는 편협한 생각으로만 현상을 바라보는 장님과 같다. 이를 자각하는 사람은 아주 적으며 대부분은 알지 못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논쟁이 생길 때면 이렇게 생각하자. '어쩌면 우리 둘 다 같은 코끼리를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상대의 입장에 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건 아닐까?'


-p.64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는 대만의 뇌신경과학 전문의이자 작가인 허췐펑이 쓴 책입니다. 심리 치유 에세이라고 하던데, 그렇다기보다는 마음을 다스리고 긍정의 힘을 심어 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자신의 삶을 한탄하곤 합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한탄하고 현재의 자신에 대해 불만족스럽다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불투명한 미래를 불안해합니다. 굳이  가르침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합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금세 잊어버리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곤 합니다. 

행복하다는 건 감사하는 마음과 상통합니다.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느끼고 깨닫고 제대로 돌아본다면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모두 내 안에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일, 속상한 일들이 자꾸만 떠올라 소중한 것들을 간과하기 쉬운 시절에는 허췐펑의 심리 치유 에세이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가 우울감을 떨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잃은 것도 많지만 소유하고 있는 것도 많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외적인 면보다는 내면에 충실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조금씩 읽어나가다 보면 나에게 와닿는 구절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아니, 이렇게 말하면 어쩐지 사이비 종교 포교 활동 같지만, 그런 건 아닙니다. 

읽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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