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 미래를 혁신하는 빅데이터의 모든 것 서가명강 시리즈 6
조성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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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이 있다면 빅데이터가 바로 그것일 거예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했을 뿐인데 이내 '그렇다면 이번엔 이런 물건이 어떠십니까요. 에헤헷.' 하며 들이미는데요. 얼마 전 쿠팡에서 잡곡과 전화기를 구매했는데 제가 좋아할 만한 상품이라는 코너를 클릭했더니만 상당히 다양한 상품들을 소개하더라고요. 그런데 깜짝. 추천 상품 두 번째 품목이 바로 토끼가 그려진 텀블러인 겁니다. 어떻게 알았지. 내가 이걸 애용하고 있다는걸. 쿠팡에서 산 제품이 아니거든요. 스크롤 하다 보니 리틀포니가 사용하고 있는 보온병도 있었어요. 거참 희한하네.

서가 명강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인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주성준 교수의 명강의를 책으로 엮어낸 것입니다. 서가 명강 시리즈는 서울대 교수의 명강의를 책으로 내어, 서울대에 가지 않아도 이렇게 제주에 있어도 강의를 함께 할 수 있게 했는데요. 책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나 실제 강연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실제 강의도 듣고 싶습니다만 아직은 무리라 수도권에 살게 되면 반드시! 강연을 들으러 갈 겁니다.

서가명강의 시리즈는 사람에 따라 쉽게 느끼는 분야도 있고 어렵게 느끼는 분야도 있었는데요. 이번의 책은 문외한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친절한 설명에 생활 밀착형이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빅데이터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로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 초반에 '이 책을 읽기 전에' 가 있는데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사이트, 포사이트, 애널리틱스 등 책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지만 저에겐 생소한 단어들을 미리 풀어 설명해 주니 참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내 잊어버려서 곤란했기에 빨간색 플래그를 붙여두고 왔다 갔다 하며 읽었어요.

빅데이터는 요리 재료다. 다양한 재료가 대량으로 존재한다. 손님(의사결정자) 이 요리사(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무슨 요리(인사이트)를 먹고 싶은지 이야기하면, 요리사가 필요한 재료를 확보하고 요리를 만든다. 만약 손님이 원하는 요리를 요리사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요리사는 적당히 상상해서 만든다. 하지만 이런 요리로는 손님을 만족시킬 수 없다. 따라서 의사결정자는 원하는 인사이트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이 문장으로 빅데이터가 어떤 것이라는 걸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마케팅을 하거나 창업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할 일은 - 현재까지는 없습니다만 온라인 서점의 추천도서나 쇼핑몰에서 자주 만나고 있는 걸로 보아... 빅데이터는 어떻게 수집되며 어떻게 분석되어 어떻게 이용되는 가... 하는 정도의 지식을 얕게라도 알아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야 책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주문도 하기 전에 알아서 배송 오는 택배를 보고 놀라지 않고 침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나 자신이 빅데이터를 생산하기도 하고 소비하기도 한다는 거.

"빅데이터는 인공지능 시대를 움직이는 새로운 자원이자 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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