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 인 더 워터>는 작은 불안감과 커다란 불안감이 끊임없이 따라옵니다. 그냥 사이좋게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순간에도 초조하고 불안해요. 그냥 바다를 즐길 뿐인데. 마크는 에린이 조금 싫어하는 것 같아도 그녀를 끌고 가려는 성향이 있고, 에린은 너무너무 싫은 일이어도 마크에게 맞춰주려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좀 짜증 나지만 실제로 있는 커플이라면, 알아서 하겠지... 공연한 오지랖일 수 있으니 참견하지 말아야지... 하며 답답해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오지랖 좀 부릴 걸 그랬나 봐요.
그렇지만 에린을 멀리서 지켜보던 왕년의 갱이자 다큐멘터리의 인터뷰이조차 부리지 않았던 걸 제가 일부러 나서서 참견할 수도 없었겠죠. - 그냥 멋대로 그래보라고 한들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으면서.
이 커플이 발견한 것들이 비극과 희극을 낳았는데요.
스릴로 꽉 차 있는 그들의 며칠이었지만 전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좀 더 미래로 간다면 모르겠지만.
에린이 '그'의 말을 잘 지킨다면 아마 정말로 좋은 날들이 이어질 거예요.
<썸씽 인 더 워터>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배우 '캐서린 스테드먼'의 첫 번째 소설인데요.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영화화가 확정되었답니다. 그럴만해요.
폭풍우 치는 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읽으면 더 좋을 스릴러 소설 <썸씽 인 더 워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