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TV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지 않고 시간이 여유로울 때 한 번에 몰아보기를 하는 저는 지난주 마리텔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최태성, 큰 별쌤이 나왔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알았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보았을 텐데 말이에요. 아니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도 팔로우를 하고 있었는데, 과거의 오늘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소식만 쏙쏙 집어먹고 있었지 정작 그분의 소식은 몰랐다는 게 스스로 의아한데요. 마리텔에 출연했다는 소식은 인터넷의 뉴스에서 알았지 뭡니까. 요새 실시간 검색어나 연관 검색, 뉴스에 유명인의 이름이 뜨면 깜짝깜짝 놀라는데요. 좋은 소식보다도 나쁜 소식이 많으니 솥뚜껑 보고 놀라는 셈이죠. '최태성' 이름이 딱 뜨니까, 아 또 왜? 하면서 기사를 읽었더니. 갑자기 마음이 촉촉해지더군요. 요새 마리텔은 방송 중 기부를 받는 도네이션 시스템으로 진행 중인데, 마리텔 역대 최고 금액인 19,190,301이 기부되었어요. 눈이 휘둥그레진 샘 오취리와 딘딘은 입을 다물 줄 몰랐는데요. '큰★별쌤의 랜선 제자 일동'이름으로 기부된 이 어마어마한 금액은 올해가 3.1 운동 100주년으로 절대 이날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최태성과 랜선 제자들이 미리 약속했던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감동받았어요.

역사를 강의하는 명강사님들은 많지만 제가 최태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학교에 계심직한, 하지만 실제로는 찾기 힘든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하고 계시기 때문일 거예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의는 가만히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역사의 흐름 위에 올라타 시간 여행을 하게 되더라구요. 강렬하고 힘을 주는 강의는 아니지만 정사와 야사를 오가며,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해주는 이야기는 역사란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그때의 사람들을 이해하며 알 게 되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합니다.

이번에 만난 <역사의 쓸모>는 딱딱한 역사 강의나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강의가 아닙니다. 현재 내가, 그리고 사회가 처한 사실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이겨내기 위해, 과거의 일을 돌아보며 지혜를 얻는 그 과정을 배워나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입니다.

수천 년 동안의 사람 이야기가 역사 속에 녹아 있어요.

그중에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 그들의 고민, 선택, 행동의 의미를 짚다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게 바로 역사의 힘입니다. -- 1장을 들어가며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최태성에게 답을 알려주었던 역사는 저에게도 길을 열어 줄 것인지. 누구에게나 그랬듯이 저에게도 그리할지. 염려를 담아 기대를 해봅니다.

이 책은 최태성의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처럼,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 좋은 책입니다.

좋은 글귀들을 발췌해서 포스트에 옮기고 싶은데, 좋은 말이 너무 많아서 옮길 수 없습니다.

책 한 권을 통째로 베끼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직접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방학을 맞는 학생에게 선물해주셔도 좋겠습니다.

포스트 본문 중에 이렇게 강하게 권하고, 사서 보시라고 잘 말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좋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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