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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그릿 - 청소년을 위한 꿈과 자신감의 비결
매슈 사이드 지음, 토비 트라이엄프 그림, 장혜진 옮김 / 다산에듀 / 2019년 4월
평점 :
책의 표지가 다 말해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그릿'이다!"라고요.
마크 트웨인이 "우리는 가지고 있는 열다섯 가지의 재능으로 칭찬받으려 하기보다는 가지지도 않은 한가지 재능으로 돋보이려 한다."라는 촌철살인적인 발언을 했습니다만, 과연 가지고 있는 열다섯 가지의 재능을 더 발전시킬 것인지, 가지지 않았지만 갖고 싶은 한 가지 재능을 연마하기 위해 애쓸 것인가 하는 건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일 테죠. 어느 쪽이든 누가 뭐래도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거나, 집단 내에서 뛰어나다거나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려면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100쇄나 찍은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베스트셀러였으니만큼 그 제목만은 참 눈에 익고 귀에 익습니다. '그릿'이 뭘까... 궁금하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릿이라는 게 있나 보지 뭐. 무슨 경제 용어인가 보다 했는데요. 이번에 만난 책, 매슈 사이드의 <10대를 위한 그릿>을 통해 드디어 '그릿'이 뭔지 알았습니다. 그릿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성장하게 만드는 열정, 끈기, 인내를 말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걸 하나로 묶어서 우리말로 표현하려니 마땅한 단어를 찾기 힘들어 그릿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했나 봅니다.
저자인 매슈 사이드는 전영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로 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BBC 방송 스포츠 해설자입니다. 세계적 그릿 전문가이고요. 풍부한 사례 분석과 과학적, 심리적, 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연과 성공의 속성을 예리하게 파헤치기로 정평이 나있다고(책날개에) 합니다. 이런 저자 소개를 읽고 나니 이 책은 혹시 10대가 읽기에 어려운 게 아닐까 염려스러웠지만, 읽자마자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토비 트라이엄프의 삽화가 더해진 이 책은 무척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 감명을 받고 실천을 해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먹으려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정도까지의 학생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른인 저도 플래그를 붙여가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고 노력하며 그릿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제목이 '10대를 위한'이니만큼 10대중반까지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노래를 매일매일 부르고 있습니다. 꿈을 꾼다는 건 그 꿈 자체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겠죠. 그릿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어른들은 알죠. 솔직히 말해서 아는데, 알긴 아는데.... 어른도 꾸준히 노력하지 못하는데 매일매일 잔소리하면서 청소년에게 강요하면 듣겠습니까... 이 책을 쓰윽 선물해봅시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결심이 설 테니까요.
책에 플래그는 많이 붙였는데, 요약하면 딱 한마디입니다.
"그릿하라."
우선은 자신감부터 장전하세요. 살면서 겪을 모든 변화와 도전에 대처하려면 이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자, 먼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천천히 마음속으로 외쳐 보세요.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