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의 세계사
김희보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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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았을때, 양장으로 제본되어 있는 모습과 색감 그리고 이미지로 인하여 압도되었다. 비밀이 가득한 위험한 책같은 분위기 였달까? 책을 읽고 난 후, 난 소설소재를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엄청난 이야기들인지라 믿을수도 믿지 않을수도 없는상태. 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는 것 만은 빼먹을 수 없는 감상이다. 정말 엄청난 이야기들이 두루두루 빼곡히 이 책에 담겨있다. 물론 이미 여러 다른 서적들로 인하여 밝혀진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다빈치코드>로만 접했던 이야기들이 정말 세밀하게 적혀있는 이 책은 나에게 또다른 흥미를 불어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4개의 단락으로 나뉘어 있다. 1단락은 전체적인 비밀결사의 이야기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나누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2단락= 프리메이슨, 3단락= 유대게이트, 4단락= 시온수도회 로 비밀결사 중 크게 나눌 수 있는 세 팀을 나누어 추가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1단락은 말하자면 뒤의 이야기를 위한 들어가는 이야기에 불과했다. 처음 읽을때는 너무 많은 정보들로 인하여 머릿속이 복잡했다. 하지만 점점 읽을수록 선명해지는 선들이 보이면서 이야기들이 맞물려갔다. [프리메이슨] 이라는 존재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거대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대게이트]는 유대인들의 애환과 그들의 뛰어난 전략들을 보게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시온수도회]는 현대와는 맞지 않는, 옛 시대의 유물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명인사들 대부분이 회원으로 있는 [프리메이슨]의 부와 명성은 정말 까마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라를 잃고, 파시즘으로 인하여 학대당하고 짓밟혀도 살아남고, 더 뛰어난 전략을 피고 있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섬짓할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망상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너무나도 별 세계의 이야기인 것 같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또다른 책들이 더 궁금해졌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헨리 링컨의 <거룩한 피와 거룩한 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베이전트 리 링컨의 <렌느 르 사토의 수수께끼 -예수의 혈통과 성배 전설> 등등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다. 그리고 <에녹서>, 구할 수 있다면 꼭 한번 봐보고 싶어졌다. 궁금증은 또다른 궁금증을 부르듯이, <다빈치코드>를 시작으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도약하여 궁금증이 증폭하였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연결된 다른 이야기 책에 빠져살고 싶어지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책들이 세계문학전집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렌느 르 샤토'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모든 궁금증이 그곳에서 해결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이 곳에 남아 있는 듯한 기분이다. 다들 이런 기분으로 그곳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보물찾기로 간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책의 작가가 신학도라는 것이 조금 걸린다. 왠지 신학의 편에서 글을 쓴 듯한 기분도 들고 말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만점을 줄 수 없는 이유는 1. 워낙 방대한 양을 다루다 보니 이야기들이 짧게 축소되어 아쉬움이 있었다.

                                                     2. 중간 중간 오타들이 보여서 집중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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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병 걱정 없는 우리 집 - 우리 가족 평생 건강을 지켜주는 한방 건강관리법
김준홍.반광현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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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건강을 지키자라는 취지로 쓰여진 이 책의 주 독자층은 아이가 있는 가정의 어머니 인 것 같다. 물론 그 외의 분들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예를들어 아직 미혼여성인 내가 보았을 때도 나와 나의 부모님 그리고 형제,친구들을 통해 전달해 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5단락으로 나뉘어 있다.

1. (우리 아이)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허약, 야뇨,코피,아토피 등등

2. (우리 남편) 담배로 인한 기침과 술, 그리고 요통,만성피로,탈모 등등

3. (우리 부모님) 몸이 쇠해지는 부모님에게 나타날 수 있는 염좌, 고혈압, 오십견, 중풍, 당뇨 등등

4. (소중한 나)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임신관련, 냉, 자궁근종 등등

5. (우리 가족) 우리 모두에게 쉽게 나타나는 증상들인 두통, 어지럼증, 식체, 설사, 안구건조증, 편도염 등등

각 단락별로 8~13가지의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시 어머니의 눈으로 보게되는 책이라 그런지, 가장 우선나오는 파트는 '우리아이'이다. 아이의 작은 증상들이 엄마의 걱정이되므로 그에 대한 마음을 가장 먼저 담지 않았나싶다. 지금 당장의 나에게는 필요 없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태어날 나의 아기, 조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아직 아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에게 가장 문제되어 보이는 증상은 '아토피'인 것 같다. 워낙 요즘 아토피 증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인지라 더 그런것 같다. 그리고 '여드름' 파트는 더 꼼꼼히 읽게된 파트이다. 지금 나에게도 사춘기때부터 난 여드름이 성인이되어서도 남아있어 스트레스가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의 아이에게도 여드름이 생긴다면, 좀 더 고생하지 않게 어릴때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더 꼼꼼히 읽게된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남편'은 회사일로 지치게될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무래도 '직장스트레스'라는 요인으로 인하여 생기는 증상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술과 담배. 나쁘지만 끊기 힘든 이 증상들로 인하여 진행되는 여러 증상들도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부모님' 내 나이가 점점 많아지면서, 나의 부모님의 나이는 2~3배 더 많아지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몸에도 탈이 많아지는 부모님. 요즘 나의 부모님에 대한 걱정은 '고혈압'과 '오십견'이다. 이미 아버지는 '오십견'으로 인하여 한차례 고생을 하셨고, 어머니는 요즘 뒷목이 땡기면서 순간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는게 혈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걱정되었다. 그리고 '소중한나' 내 자신을 먼저 챙기지 않으면 내 주변 소중한 이들도 챙길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아직 미혼인 나에게는 산부인과 종목의 증상들이 보여도 쉽게 병원에 가기 힘든 인식때문에 이 책의 몇몇 증상들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족' 정말 흔하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설명해 주어서 많이 생각하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사항들은

충분한 수면, 술과 담배는 자제, 담백한 식단, 기름진 음식이나 즉석식품은 피하기, 적당한 견과류는 좋음, 등 푸른 생선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재철과일등 좋음, 커피-초콜릿 등 카페인은 좋지 않고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같은 차 종류가 좋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 줄이기와 긍정적인 마인드!

 

이 책은 좋은 점은 한의학적 관점이 주 이긴 하지만, 서양의학에 대한 이야기로도 같이 풀어준다는 것. 그리고 미리 증상을 파악할 수 있게 설명해 주었다는 점인 것 같다. 사실 모든 병을 한 개인이 치료하긴 힘들것이다.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조심하는 것은 가능하나,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때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는 사실 어려운 선택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리 예방할 수 있게 좋은 방식들과 어떤 증상이 보일때 치료가 필요한 지에 대해 써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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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윌리엄 캄쾀바, 브라이언 밀러 지음, 김흥숙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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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의 한 소년이 직접 풍차를 만들었다. '풍차는 나에게 자유를 의미했다'

 

말라위 카승구의 작은 마을 윔베 마을에 윌리엄 캄쾀바라는 소년이 이룬 풍차만들기의 이야기. 우선 책은 자신의 성장기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장사를 하다 아이들을 낳으면서 농부로 귀농한 아버지. 자신은 교육을 많이 못받았기에 자식들에게만은 필요한 교육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윌리엄이 중등학교에 갈 무렵에 시작된 흉작과 기근으로 5년여의 시간을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채 윌리엄은 지냈다. 하지만 윌리엄은 포기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생긴 도서관에서 과학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풍차를 만들었다. 실패한 것들도 있었지만 결국 풍차만들기는 성공하여 자신의 방에 빛을 만들었다. 소문이 퍼져 도움을 주는 사람들로 인해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마을과 아프리카에 더 도움을 주기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윌리엄이 만약 교육을 더 받지 못한 상황일 때, 책 일고 탐구하고 실행해보는 것을 포기했다면 그는 현재 가난한 농부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힘겨운 물 길어오기와 자연의 힘으로 좌지우지되는 식량난에 시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당당히 현재로 일어섰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쓰레기장과 주변을 뒤져가며 직접 만들어봤으며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원하는 바를 이룩했다. 물론 아직 부족하다며 더 많은 일들을 힘쓰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한 아이가 풍차를 만들어 전기를 모아 전구에 빛을 밝혔다는 사실은 누가 들어도 놀랄만한 일이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가 만든 풍차,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그 재료들을 구하여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돈만 있으면 만들어주기도 하니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버려진 것들을 주워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박수를 쳐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윌리엄이 이룩한 일들은 멋지고 가슴두근거릴 희망이었지만, 그 사이사이 아프리카의 현재 모습은 너무나도 가슴아팠다. 비가 오지 않아 식량을 생산하지 못한 그들은 굶주렸으며 줄어드는 몸무게에 사람의 모습을 유지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나마 윌리엄 가족들은 양호한 편. 각 마을에서 굶주림에 피골이 상접한 몸으로 먹을것을 구해보겠노라고 나갔다가 살아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눈물이 났다. 정말 내가 현재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 나도 그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지금은 내 자신을 돌보기도 급급해 있어 작은 도움밖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 생활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뻗고 싶다.

 

예전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었을때,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자신의 재산을 털어가며 교육하는 것을 도울때 과연 그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직접 그 아이들을 보았을때 자신도 그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돕고 싶어진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뉘앙스는 기억나는데 정확한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똑똑한 아이인데, 잘 배우면 자신과 그 가족 그리고 그 마을의 사람들까지 모두 도울 수 있는 아이인데 '가난'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나도 이 이야기를 보며 알고 있는 것만은 소용이 없다. 아는 것을 실행해야 성공이든 실패든 거머쥘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되었다. 나도 다시한번 내 지식을 더 풍족히 채우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보려한다.

 
 

인상깊은 구절

"그래요, 난 게으른 미살라(주: '미쳤다'는 뜻)예요. 하지만 난 내가 뭘 하는지 알고 있어요. 다들 곧 알게 될 거예요!"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제목과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의 한 소년이 직접 풍차를 만들었다. '풍차는 나에게 자유를 의미했다'

 

말라위 카승구의 작은 마을 윔베 마을에 윌리엄 캄쾀바라는 소년이 이룬 풍차만들기의 이야기. 우선 책은 자신의 성장기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장사를 하다 아이들을 낳으면서 농부로 귀농한 아버지. 자신은 교육을 많이 못받았기에 자식들에게만은 필요한 교육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윌리엄이 중등학교에 갈 무렵에 시작된 흉작과 기근으로 5년여의 시간을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채 윌리엄은 지냈다. 하지만 윌리엄은 포기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생긴 도서관에서 과학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풍차를 만들었다. 실패한 것들도 있었지만 결국 풍차만들기는 성공하여 자신의 방에 빛을 만들었다. 소문이 퍼져 도움을 주는 사람들로 인해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마을과 아프리카에 더 도움을 주기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윌리엄이 만약 교육을 더 받지 못한 상황일 때, 책 일고 탐구하고 실행해보는 것을 포기했다면 그는 현재 가난한 농부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힘겨운 물 길어오기와 자연의 힘으로 좌지우지되는 식량난에 시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당당히 현재로 일어섰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쓰레기장과 주변을 뒤져가며 직접 만들어봤으며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원하는 바를 이룩했다. 물론 아직 부족하다며 더 많은 일들을 힘쓰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한 아이가 풍차를 만들어 전기를 모아 전구에 빛을 밝혔다는 사실은 누가 들어도 놀랄만한 일이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가 만든 풍차,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그 재료들을 구하여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돈만 있으면 만들어주기도 하니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버려진 것들을 주워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박수를 쳐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윌리엄이 이룩한 일들은 멋지고 가슴두근거릴 희망이었지만, 그 사이사이 아프리카의 현재 모습은 너무나도 가슴아팠다. 비가 오지 않아 식량을 생산하지 못한 그들은 굶주렸으며 줄어드는 몸무게에 사람의 모습을 유지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나마 윌리엄 가족들은 양호한 편. 각 마을에서 굶주림에 피골이 상접한 몸으로 먹을것을 구해보겠노라고 나갔다가 살아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눈물이 났다. 정말 내가 현재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 나도 그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지금은 내 자신을 돌보기도 급급해 있어 작은 도움밖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 생활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뻗고 싶다.

 

예전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었을때,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자신의 재산을 털어가며 교육하는 것을 도울때 과연 그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직접 그 아이들을 보았을때 자신도 그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돕고 싶어진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뉘앙스는 기억나는데 정확한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똑똑한 아이인데, 잘 배우면 자신과 그 가족 그리고 그 마을의 사람들까지 모두 도울 수 있는 아이인데 '가난'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나도 이 이야기를 보며 알고 있는 것만은 소용이 없다. 아는 것을 실행해야 성공이든 실패든 거머쥘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되었다. 나도 다시한번 내 지식을 더 풍족히 채우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보려한다.

 
 

제목과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의 한 소년이 직접 풍차를 만들었다. '풍차는 나에게 자유를 의미했다'

 

말라위 카승구의 작은 마을 윔베 마을에 윌리엄 캄쾀바라는 소년이 이룬 풍차만들기의 이야기. 우선 책은 자신의 성장기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장사를 하다 아이들을 낳으면서 농부로 귀농한 아버지. 자신은 교육을 많이 못받았기에 자식들에게만은 필요한 교육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윌리엄이 중등학교에 갈 무렵에 시작된 흉작과 기근으로 5년여의 시간을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채 윌리엄은 지냈다. 하지만 윌리엄은 포기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생긴 도서관에서 과학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풍차를 만들었다. 실패한 것들도 있었지만 결국 풍차만들기는 성공하여 자신의 방에 빛을 만들었다. 소문이 퍼져 도움을 주는 사람들로 인해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마을과 아프리카에 더 도움을 주기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윌리엄이 만약 교육을 더 받지 못한 상황일 때, 책 일고 탐구하고 실행해보는 것을 포기했다면 그는 현재 가난한 농부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힘겨운 물 길어오기와 자연의 힘으로 좌지우지되는 식량난에 시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당당히 현재로 일어섰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쓰레기장과 주변을 뒤져가며 직접 만들어봤으며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원하는 바를 이룩했다. 물론 아직 부족하다며 더 많은 일들을 힘쓰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한 아이가 풍차를 만들어 전기를 모아 전구에 빛을 밝혔다는 사실은 누가 들어도 놀랄만한 일이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가 만든 풍차,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그 재료들을 구하여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돈만 있으면 만들어주기도 하니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버려진 것들을 주워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박수를 쳐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윌리엄이 이룩한 일들은 멋지고 가슴두근거릴 희망이었지만, 그 사이사이 아프리카의 현재 모습은 너무나도 가슴아팠다. 비가 오지 않아 식량을 생산하지 못한 그들은 굶주렸으며 줄어드는 몸무게에 사람의 모습을 유지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나마 윌리엄 가족들은 양호한 편. 각 마을에서 굶주림에 피골이 상접한 몸으로 먹을것을 구해보겠노라고 나갔다가 살아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눈물이 났다. 정말 내가 현재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 나도 그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지금은 내 자신을 돌보기도 급급해 있어 작은 도움밖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 생활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뻗고 싶다.

 

예전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었을때,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자신의 재산을 털어가며 교육하는 것을 도울때 과연 그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직접 그 아이들을 보았을때 자신도 그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돕고 싶어진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뉘앙스는 기억나는데 정확한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똑똑한 아이인데, 잘 배우면 자신과 그 가족 그리고 그 마을의 사람들까지 모두 도울 수 있는 아이인데 '가난'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나도 이 이야기를 보며 알고 있는 것만은 소용이 없다. 아는 것을 실행해야 성공이든 실패든 거머쥘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되었다. 나도 다시한번 내 지식을 더 풍족히 채우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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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Again ver.2 -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101
권순오 외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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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상깊은 구절

여행에서 돌아온 나의 심장을 말랑말랑한 젤리처럼 만들어 준 건 그들의 미소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포토에세이집!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하고, 눈물 짓게 만들기도 하고, 마음 찡하게 하기도 하는 책이었다.

스마일 어게인!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더 미소지을 일이 있다면 좋겠죠?

 

작은 책 한 권에 여러 사람들의 일상이 묻어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이야기죠? 단 한장의 사진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와 함께 엮여 있는 한줄기의 글은 사진에 더욱 집중하게 만듭니다. 총 101개의 사진과 글을 수록해 놓은 포토에세이집. 그 중 몇 사진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어린아이부터 노인분들까지 남녀노소구분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 그리고 그들이 들어가 있는 책.

 

사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지라 크게 뭔가 쓸 말이 없네요. 직접 보는거 외에는 아무래도. 마치 여러 네이버블로거들의 블로그를 하나씩 넘겨보는 것 같아요. 어린아이의 미소 중 가장 마음에 드는건 "사랑한다는 말보다 아름다운 소리" 라는 제목인데, 어린 아들이 눈 감고 츄~ 하면서 달려드는 모습을 찍으셨네요. 너무 사랑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물 중에서는 "장화신은고양이" 라는 제목이었는데요. 가방 안에 쏙 들어가서 앞발과 얼굴을 내밀고 '나 혼낼거야?' 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 사진. 일반 사람도 이런 사진을 순간적으로 찍을 수 있다는게 완전 멋졌습니다. 그리고 설정 샷 중 가장 최고는 "Street Fighter" . 두 청년이 만든 설정 샷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것도 이역만리 오스트레일리아 울루루 에어스록에서 벌어진 '날아 차기와 장풍' 이라니. 이거이거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합성인 줄 알았는데 설마 합성사진을 응모하진 않았겠죠? 그리고 가장 마음이 찡 했던 건 "우막이 천사". 아이는 미소짓고 있었지만 그 아이를 보는 사람은 눈물이 뚝~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봐도 눈물이 글썽이게 되네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흥미로운 책이네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회사 일 때문에 짜증나고 퇴근할때, 엄마랑 한바탕하고 내방에 들어와 씩씩거릴때, 친구와 통화하다 순간 욱! 할때, 이런 책 하나 옆에 있어서 펼쳐보면 금방 풀어질 것 같습니다. 나도 한번 응모해볼 걸~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 힘겨운 순간에 한번씩 들춰서 Smil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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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홀릭
신명화 지음, 이겸비 일러스트 / 은행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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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길바란다.









 


신명화 장편소설 <슈어홀릭>

 

원래 우리나라 작가가 쓰는 소설과 친하지 않던 나는 이 책을 과연 내가 잘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긴 했다.

단지, 구두와 관련된 이야기 이기에 읽기 시작했던 난 금새 이 책에 빠져들었다.

요즘 구두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보면서 구두가 패션의 포인트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구두 외에도 머플러, 모자, 목걸이, 가방 등등 패션의 포인트가 될만한 것들이 더 있다.

하지만 그 중 구두와 가방이 가장 큰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것들은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구두와 가방, 특히 구두는 필요에 의함으로써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과도 직결이 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슈어홀릭>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였다.

일러스트를 그린 겸비님은 유명한 구두디자이너 이면서, 그에 대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구두의 매력을 더 뽐내주었다. 사실 난 브랜드 구두들을 잘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여러 브랜드의 제품들이 나오는데 사실 알 수 있는건 서너개 되면 다행이었다. 그런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는 이 책을 쉽게 다가오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한효주'는 잘나가던 제화의 구두디자이너 였다.

하지만 한 디자인의 실패로 혼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게 되었다. 그리고 백수생활을 하던 그녀.

구두에 대한 사랑과 애착으로 맘에 드는 구두는 꼭 가져야 했던 그녀는 사실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었다. 백수생활이 힘들 수 밖에 없었으며, 백수 초기에도 애착을 가진 구두를 카드로 지르는 바람에 결국 몇개월만에 카드값은 돌려막고 관리비나 세금은 밀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왜 자신이 이렇게 되야 했는가에 대해서 세상에 화도 내고, 남자들과 즐겨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신을 차렸고 자신만의 샵을 내기위해 아버지에게 딜을 했다. 동생 효진의 결혼식에 남편감을 데려가기로, 그러면 샵을 낼 수 있는 자금을 빌려달라고... 과연 그녀는 해낼 수 있을까?

 

 

 

사실 주인공 '한효주'는 나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캐릭터였다. 오히려 친한 친구인 '아영'이는 쉽게 다가오는 캐릭터였다. 내가 그정도 밖에 안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명품 브랜드의 구두들에 혹해서 백만원이 넘는 구드를 쉽게 카드로 긁어버리는 '효주'. 꼭 명품이 아니더라도 좋은 구두가 있을 텐데 그렇게 돈을 흥청망청쓰고 결국 남은건 구두밖에 없는 그녀가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그녀는 변화했다. (물론 그녀의 구두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디자인하는 구두들을 보면서, 그녀는 좀 더 자신감 있어졌으며 남을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지은이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길바란다.'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정말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나에게도 포기하지 않을 힘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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