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의 세계사
김희보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받았을때, 양장으로 제본되어 있는 모습과 색감 그리고 이미지로 인하여 압도되었다. 비밀이 가득한 위험한 책같은 분위기 였달까? 책을 읽고 난 후, 난 소설소재를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엄청난 이야기들인지라 믿을수도 믿지 않을수도 없는상태. 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는 것 만은 빼먹을 수 없는 감상이다. 정말 엄청난 이야기들이 두루두루 빼곡히 이 책에 담겨있다. 물론 이미 여러 다른 서적들로 인하여 밝혀진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다빈치코드>로만 접했던 이야기들이 정말 세밀하게 적혀있는 이 책은 나에게 또다른 흥미를 불어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4개의 단락으로 나뉘어 있다. 1단락은 전체적인 비밀결사의 이야기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나누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2단락= 프리메이슨, 3단락= 유대게이트, 4단락= 시온수도회 로 비밀결사 중 크게 나눌 수 있는 세 팀을 나누어 추가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1단락은 말하자면 뒤의 이야기를 위한 들어가는 이야기에 불과했다. 처음 읽을때는 너무 많은 정보들로 인하여 머릿속이 복잡했다. 하지만 점점 읽을수록 선명해지는 선들이 보이면서 이야기들이 맞물려갔다. [프리메이슨] 이라는 존재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거대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대게이트]는 유대인들의 애환과 그들의 뛰어난 전략들을 보게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시온수도회]는 현대와는 맞지 않는, 옛 시대의 유물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명인사들 대부분이 회원으로 있는 [프리메이슨]의 부와 명성은 정말 까마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라를 잃고, 파시즘으로 인하여 학대당하고 짓밟혀도 살아남고, 더 뛰어난 전략을 피고 있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섬짓할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망상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너무나도 별 세계의 이야기인 것 같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또다른 책들이 더 궁금해졌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헨리 링컨의 <거룩한 피와 거룩한 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베이전트 리 링컨의 <렌느 르 사토의 수수께끼 -예수의 혈통과 성배 전설> 등등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다. 그리고 <에녹서>, 구할 수 있다면 꼭 한번 봐보고 싶어졌다. 궁금증은 또다른 궁금증을 부르듯이, <다빈치코드>를 시작으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도약하여 궁금증이 증폭하였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연결된 다른 이야기 책에 빠져살고 싶어지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책들이 세계문학전집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렌느 르 샤토'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모든 궁금증이 그곳에서 해결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이 곳에 남아 있는 듯한 기분이다. 다들 이런 기분으로 그곳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보물찾기로 간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책의 작가가 신학도라는 것이 조금 걸린다. 왠지 신학의 편에서 글을 쓴 듯한 기분도 들고 말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만점을 줄 수 없는 이유는 1. 워낙 방대한 양을 다루다 보니 이야기들이 짧게 축소되어 아쉬움이 있었다.

                                                     2. 중간 중간 오타들이 보여서 집중을 떨어뜨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