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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 - 건강, 육아, 사내 정치질에 주저앉지 않고 내가 일하고 싶을 때까지 일하는
이현승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8월
평점 :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보다 열 살 많으신 직장선배님이 20대 아들과 러닝을 시작했다고 하신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고 함께 건강관리를 위해 러닝을 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10년 전에는 나보다 체중이 더 나가셨는데 지금은 완전 딴판이다. 갱년기에 접어들 때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더욱 신경쓰셨다는데, 곧 내가 맞닥뜨릴 갱년기가 두렵다. 결혼과 출산, 육아 3종세트를 경험하고 나니 내 나이 40대. 호르몬의 변화가 내 몸과 마음을 많이 바꿔놓은 것 같다. 찐 살은 빠질 생각을 안 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주변 내 또래들은 아프기 시작했다!
오늘 읽은 책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는 저자가 날 위한 맞춤형으로 쓴 글인줄 알았다! 그만큼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아직 미취학, 초등생 아이를 키우는 나로선 운동할 기운조차 없는 게 현실인데 생활 속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몸을 단련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고마웠다. 생애주기의 중요한 포인트에 진입한 나는 슈퍼 가듯 병원에 다녀야 할 병원사용설명서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증상별 가야 하는 병원을 꼼꼼하게 체크해 주는 저자의 세심함에 감동받았달까. 한편 육아도 결국 사회생활이라는 말도 맞는 말이었다. 초등학교 6년에 중1까지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 총 7년이다. 어떤 회사도 재미없는 채로 7년을 다닌다고 생각하면 억지로 못할 노릇. 아이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 엄마들의 네트워크를 결속하는 요소인 ‘정보와 쓸모’를 어필해야겠다.
건강과 육아뿐만 아니라 직장생활도 언급되었다. 온갖 감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직장생활을 하며 감정 근육을 어떻게 단련할 수 있는지 조언하고 있다. 업무나 관계가 곧 ‘나’ 라고 규정하여 일희일비한 때가 많았지만 감정적인 상대방을 대할 때에도 동요 없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반응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정은 마치 물과 같아서 감정에 형태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단다. 누군가의 감정쓰레기통으로 살 필요도 없고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쉽게 모양이 변할 수 있다.
엄마이자 일하는 여성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우리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가득 담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