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너무나 더운 찜통 열대야가 계속 되는 날씨에 스릴러 장르의 소설은 읽기에 제격입니다. 얼굴이 없는 아이와 그 옆에서 웃고 있는 두 소년, 소녀.

표지에 궁금증을 더하며 가볍게 읽어 내려갔던 다른아이’.

생각보다 시·공간적 배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거 2차세계대전을 겪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전쟁의 참상으로 삶이 어그러진 그들의 내면과 선택이 현재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려가는 작가의 신랄한 묘사에 몰입하게 된 작품입니다.

게다가 바닷가를 배경으로 그려 고립된 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소설의 제목인 다른아이가 느꼈을 냉대와 상처가 드러나기도 하네요.

소설은 겉으로는 연쇄살인범을 쫓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피오나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따라갑니다. 피오나를 죽인 살인범이 스카보로에서 살해된 여대생 사건과 동일범인지 추적하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반전이 거듭되어 읽는 내내 흥미로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피튀기는 살인현장을 목격한 것보다 인간의 진짜 심리와 내면을 마주했을 때의 그 충격이 더욱 잔인한 것 같습니다. 자신과 남을 속이고, 또는 속으며. 어떤 얼굴로 살아가는지 나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위험한 곳을 떠나 안전한 시골 베켓 농장에 피오나가 살게 되면서 이웃집 소년 브라이언과의 동행했던 것. 이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다른아이와 어떻게 살았더라면 좋았을지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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