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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필깎이라면?
카와시마 나나에 그림, 후쿠베 아키히로 글, 엄혜숙 옮김 / 현암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연필깎이라면?
내가 자주 접하는 학용품으로
변신한다면?
기발한 상상력이지만 누구든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어릴 적 연필을 꼭꼭 눌러쓰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에 공책에 받쳐 쓰는 책받침이 안쓰럽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가 힘을 주는 만큼 책받침
표면이 금방 상했다. 또 유리가 없는 책상에서는
뭔가를 칼로 자르려고 할 때 책받침에 대고 잘랐기 때문에 금세 너덜너덜해지기 일쑤였다. 내가 나같은 주인을 둔
책받침으로 변신한다면 난 온 몸에 멍이 들고 말겠지? 슬퍼졌다. 이 책에는
줄자, 주판, 연필깎이 등 다양한 물건으로
변신하여 무생물이지만 생물처럼 그것의 입장이 되어보는 어린이들이 그려져 있다. 일러스트가 너무
재미있다. 학용품이라는 소재로
역지사지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교훈까지!
상상력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