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1. 미녀 집배원 프로비당스
하늘을
난다.
하늘을 날려고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한다.
옷도 가벼운 비키니를 입고, 짐을 줄이려고 단돈 50유로와 최소한의
물건만 지닌다.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려고 중국 해적에게 방법을 배운다.
그런데 왜 하늘을 나냐고?
그 이유는 가슴으로 낳은 딸
자헤라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은 없는가?
비행기를 타려고 했다. 그런데
화산재가 터져서 비행기가 뜰 수 없는 것이다.
(화산재가 터진다는 배경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2010년 4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모든 항공편이 결항된 적이 있음)
2. 딸 자헤라
모로코에 산다.
점액과다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
폐가 마치 구름처럼 점액으로 가득 차있어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이 소설의 제목과도
같다.
결국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는 자헤라였다.
모로코 여행 중에 급성맹장염이 걸려 병원에서 만난 프로비당스가 그녀를
입양하려고 한다.
엄마가 될 프로비당스가 선물해준 플라스틱 별을 천장에 붙이고 희망을 꿈꾼다.
(그녀의 꿈은 제빵
우주사이다.)
3. 레오 마샹
소설 속
화자이다.
미용실에서 만난 나이든 미용사에게 회상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페이지부터 오타 발견: "않아!" 가 "앉아!" 가
아닐런지...)
그는 오를리 공항에서 항공 관제사로 일하고 있다.
프로비당스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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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퓌에르톨라의 엉뚱하며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번 소설은 마냥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소설 속 여러 장치가 실제를 바탕으로 묘사하여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아이러니함이 있었다.
최소한의 개인의 행복마저
앗아가는 국가적인 병폐와 국가적 재난 시스템은
다시금 재고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몇년 전 세월호 사건부터 최근 지하철 사고까지
잇따른 총체적 난국과 부실대응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화자 레오가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내용은 마음이 뭉클해진다.
이 유쾌하고 감동적인 소설의 구조와 저자 특유의 유머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