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독해 - 나의 언어로 세상을 읽다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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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라는 두 글자를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말 그대로 독해(讀解); 글을 읽어서 뜻을 이해함.
또 다른 뜻은 "독하다 독해~!"

 

독하고 성실하게 살아내고 있는 저자, 그녀의 글을 보면서
나 또한 인생이라는 것을 곱씹어보게 된다.
소개한 문학작품을 들여다보며

인생을 다른 방식과 초점으로 해석하는 저자를 따라가보니

흥미롭고 새로웠다.

 

데미안, 이방인 등 꼭 읽어야했던 작품을 대하는 방식이 좋았다.
저자가 만든 체크리스트를 기입해보기도 하고,
어린왕자에서 유도하는 어른들의 반성에 반감이 생기기도 한다는
저자의 해석에 나 또한 죄책감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심오한 문학작품뿐 아니라 동화나 우화가 나오는 2부에서도
<나만의 언어로 읽기> 라는 독해방법을 제시한다.
스스로 희망과 사명을 찾기를 바라는 나의 욕구와 맞아떨어진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기에.

 

인문학을 꼭 공부하라는 조언이 이젠 더 이상 낯설게 들리지 않는 시대다.
나의 자아가 더욱 발전적이고 풍부한 감성을 지닌 상태가 되기 위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이면을 잘 해석할 줄 알아야겠다.
고전을 통해 부지런히, 창조적인 인생을 독해해 나가는 그녀가 부럽다.

 

내가 좋아하는 시이며, 시인과 촌장의 노래가사인 <가시나무>를 적으며 마무리한다.

 

가시나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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