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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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지배
미래 사회를 제시하는 단어가 참 암울하다.
이를 실현하기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사회, 문화적으로 시도할 것이고,
인간의 정신을 조작하며 이를 위해 경제적, 신체적 폭력과 비이성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문명의 발달이 지불할 대가가 정말 이런 것일까?

미래까지 갈 필요도 없이 통제를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예언대로 실현되고 있다.

 

워렌 버핏은 자동운전 차가 실용화 될 경우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사람이 가진 인간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정부와 삼성이 미래의 먹거리로 규정한 '사물인터넷'이라는 게 있다.
베리칩의 일종인데, 이것 또한 인간을 통제하는 데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축화폐 역할을 해오던 달러가 붕괴되면, 이를 대신할 세계화폐가 생길 것이다.
컴퓨터가 관리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같은 모습으로.

언론검열도 등장했다.
대형 검색포털사이트인 구글이 인기순위가 아니라 '사실' 을 우선순위에  둔 검열방식을 채택하면서 대안 언론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진실이라는 기준에 미달한 글들은 검색순위에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비교적 자유롭던 인터넷에서도 본격적인 검열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은 검색순위 조정이지만, 차후에는 법적, 제도적인 조치로 적극적으로 언론 검열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통제가 이뤄지고 그로 인한 재앙이 다가온다면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인가?

헉슬리는 출산을 조절해 인구와 자원자원의 균형을 맞추고, 지역 공동사회를 건설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등 진정한 이상향으로 가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며, 특히 어떠한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정신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다.

인간이 자초한 미래 사회의 대가를 겪지 않으려면  그의 비판적인 통찰력을 눈여겨보고,  우리의 의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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