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다모여 밴드
큰일기 글.그림, 박종채 기획 / 두레아이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다모여밴드1.jpg

 

딩동댕 숲 속에 다모여 마을이 있었다.

며칠 뒤 있을 마을의 결혼식에 축하공연으로

쌍둥이 카멜레온, 여우, 퇘지, 코끼리를 초대해

각각 기타와 건반, 드럼, 노래를 두더지가 부탁했다.

모두 자기 소리만 뽐내다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자 조율을 하는 두더지.

이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속한 성가대가 생각났다.

지휘자의 지휘 아래 듣기 좋은 하모니를 완성해가는 것.

거기에 오케스트라단의 환상적인 악기가 더해지면

천상의 소리인 것 마냥 황홀하다.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잘 났다고 뽐내지 않고, 어우러져 버무려지는 것.

이것이 합창 아닐까?

우리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화를 이루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할 때

다모여 마을에 사는 이들처럼 멋진 연주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와 깔끔한 메시지 전달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작가 다섯 명이 공동으로 만든 책이라

더 정성이 엿보였고 이 책의 취지를 잘 살린 것 같다.

함께 하면 즐겁다는 명제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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