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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살 주안이네 가정이 겪은 성장통.
그 아픔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느끼는 고통이라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결국 부모의 고통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여러가지 모습으로 전달되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아빠의 입양과 파양, 실직으로 자녀에게 가정폭력이 행사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주안이와 주은이가 겪은 아빠의 폭력과 학대는 이해하기도 감당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겠죠.
결국 선택적 함묵증이라는 병이 생긴 주은이의 모습은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반면 다정한 이웃, 사회복지사 아줌마의 따뜻한 시선이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전 이 책처럼 그 방면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층간 소음때문에 올라오는 이웃, 신경질적인 할머니보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동네 아이들에게 먼저 방긋 인사라도 건네는 어른이고 싶습니다.
무슨 이유로든 가정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지요.
주안이 아빠가 겪은 상실감은 크더라도 말입니다.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현실 속에선 어디선가 자행되고 있는 또 다른 주안이 아빠가 있겠죠?
은연 중에 닮는 자녀를 생각해보면 언제나 조심하고,
부모라도 아이에게 사과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한 사람으로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고주애님이 교회학교 교사이시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어쩐지 주인공 아이들의 이름이 하주안, 하주은이라 낯설지 않았습니다.^^
주안이 주은이같은 아픈 경험을 다른 아이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마음을 다잡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