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헤엄쳐요 - 난민에서 올림픽 선수까지, 유스라 마르디의 여정 ㅣ 도토리숲 그림책 13
림 파루키 지음, 아스마 이나야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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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헤엄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지난 9월 19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OCA 난민선수단이 입장하는 모습을 보며 한동안 마음이 뭉클했다. 국가의 이름 대신 ‘난민’ 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선수들. 나는 그들을 나라 없는 선수들이 아니라,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선수로서의 삶과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꿈을 향해 헤엄쳐요>의 주인공 유스라 이야기가 더욱 깊이 다가왔다. 우리는 뉴스에서 난민을 자주 접한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국경을 넘는 피란 행렬, 작은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 하지만 화면 속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한때는 학교가 있었고, 가족이 있었으며 저마다 간절히 바라던 꿈이 있었다.

 

유스라 마르디니 역시 그랬다. 수영을 사랑하고 올림픽을 꿈꾸던 평범한 소녀였지만 전쟁이 그녀의 수영장을 빼앗았고 결국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일상을 잃고 가족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에게해를 건너던 중에 엔진이 멈추자 그녀는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수영으로 보트와 사람들을 이끌며 목숨을 구한 것이다. 수영이 꿈을 향한 도구였던 소녀에게 그날의 헤엄은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몸짓이었다.

 

책을 읽고 유스라를 더 찾아보니 그녀의 이야기가 드라마 <더 스위머스>로도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독일에 도착한 뒤 다시 수영을 시작하고 마침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난민 선수단으로 출전한 이야기는 더욱 놀랍다. 책장을 덮으며 유스라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봤다. 어떤 사람에게 꿈은 출발선에서 시작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살아남은 뒤에야 다시 꿈꿀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책 제목처럼 꿈을 향해 헤엄친다는 것은 어쩌면 희망을 놓지 않는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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