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뭘까? -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24가지 질문
기아 리사리 지음, 마리안나 발두치 그림, 최보민 옮김 / 명랑한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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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 집엔 질문이 참 많은 아이가 있다. 질문의 방향도 예측할 수 없어서 항상 신선하고 새롭다. 나무도 서로 친구가 있어? 물고기는 잘 때 왜 눈을 안감아? 달은 우리가 걸어갈 때 왜 따라오는거야? 등등. 설명해주려고 입을 열다가 어느 순간 내가 너무 진지하게 정답을 찾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특히 오늘 읽은 책 <하늘이 뭘까?>를 보고 반성했다. 어쩌면 아이에게 필요한 건 정답을 잘 알려주는 엄마가 아니라 그 질문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게 아니었을까?



이 책엔 24개의 흥미로운 질문이 나온다. 질문보다 더 재밌는 건 그 다음이었다. 하늘은 해외 달의 담요였고, 길이 왜 이렇게 쭉 뻗어있냐는 질문엔 아주아주 긴 자로 만든건 아니었는지, 벌이 꿀을 만드는 건 잼을 만들 순 없어서라니. 질문 자체가 하나같이 정답을 기다리는 시험 문제가 아니었다. 시적이며 철학적이고 유쾌하고 재치있는 뜻밖의 답에 웃음이 나왔다. 엉뚱한 답을 만나면서 생각이 이리저리 튀어 올랐다. 일러스트와 드로잉도 익숙한 풍경을 상상의 무대로 만들어줘서 행복했다.



책을 읽을수록 자꾸 이야기가 옆길로 샜지만 그래도 좋았다. 책에 없는 질문들이 쏟아진다. 그럼 구름은 누가 만들어? 달은 낮에 어디서 쉬어? 나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고 아이가 꼬리물기로 이어가는 질문과 나름의 대답에 넌 왜 그렇게 생각했어? 라고 아이의 머릿속 세계를 확장해주기로 했다. 아이의 질문을 서둘러 정답으로 막아버리지 않아도 되었다.



또 아이가 물었다. 엄마 그럼 그림자는 밤에 뭐해? 글쎄? 우리 같이 상상해볼까? 아이와 함께 하며 나도 좀 더 엉뚱해지기로 했다. 당연히 생각했던 것들을 다 뒤집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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