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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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뾰롱이 이야기>는 귀여운 병아리 캐릭터 '뾰롱이' 뒤에 숨겨진 김진솔 작가의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단순히 캐릭터의 탄생 비화가 아니라 실패와 방황, 해킹으로 계정을 잃었던 상실감, 우울한 시간을 지나 다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읽는 내내 성공담보다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일기장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작가님의 인스타그램도 찾아봤는데, 훈훈한 작가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해킹 트라우마 때문에 계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이야기를 보고 더 인상 깊었다. 귀여운 뾰롱이를 그리는 작가의 이미지와는 달라 잠시 놀랐지만 캐릭터도 작가님도 모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독자를 향한 위로가 억지스럽지 않았다는 점이다. 힘들면 언제든 기대라며 통통한 배를 내미는 뾰롱이의 모습은 웃음을 주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작가가 직접 깊은 힘든 시간을 지나왔기에 그 위로가 더욱 진심으로 전해졌다. 그리기 쉽다는 이유로 시작했던 캐릭터가 어느새 자존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작가가 괴짜가족이나 <무적코털 보보보> 같은 엉뚱한 개그 만화를 좋아했다는 부분도 반가웠다. 초저학년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인 나 역시 허를 찌르는 단순한 유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가볍게 웃기지만 결국 사람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느꼈다. 세상 무해한 귀여운 병아리 캐릭터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늘 하루를 견디게 하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앞으로도 뾰롱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처럼 다정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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