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 - 세계 96개 도시를 누빈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세상 사람 이야기
염재현 지음 / 은빛물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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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구나"였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적 배경 덕분에 일반 여행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금융 현장과 해외 출장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나는 펀드매니저는 아니지만 다문화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서로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었다.

 

무엇보다 실사 사진과 일러스트가 함께 담겨 있어 여행의 풍경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고,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들려주어 마치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나라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문화 속에서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독일의 도제 시스템을 이야기하며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한 부분이 오래 남는다. 저자가 팀장 시절, 팀 대리가 신입사원에게 핀잔을 주던 장면을 떠올렸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역시 학교에서 선배와 후배,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문화 차이가 조직문화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게 만든 대목이었다. 반면 독일 은행에서 경험한 직원들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하면 끝까지 도와주는 그들의 문화는 참 인상 깊었다. 그래서 "독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게으른 사람으로 여긴다"는 말이 단순한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먹었던 남새전과 랭면을 떠올리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끝나면 다시 그 고려식당을 찾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도 마음을 울렸다. 음식 하나에도 사람과 평화를 향한 그리움이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세계를 투자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의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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