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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
정문정 외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6월
평점 :
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책을 읽는 내내 '혼자 일하지만 외롭긴 싫다'는 제목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혼자 글을 쓰고 혼자 고민하고 혼자 버티는 시간이 익숙해질수록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마음도 함께 커진다는 걸 이 책은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정글살롱이라는 공간이 참 부러웠다.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고 버텨주는 동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참 따뜻했다. 특히 "상처입은 호랑이들이 모여 암사자처럼 활동하는 곳"이라는 표현은 정글살롱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상처를 감추는 대신 함께 살아갈 힘으로 바꾸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김세희 작가님의 '그걸 공동체로 부르든 그 집단의 일원이 되는 건 물방울로만 살다가 비가 되는 경험 같다'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비가 되는 경험을 한 번 하고 나면 물방울로만 사는 건 너무 심심하다는 말도 참 좋았다. 나 역시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이상하게도 공동체가 주는 소속감을 좋아한다.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영향을 주고받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혼자서는 얻기 어려운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람은 혼자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하며 조금씩 넓어지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글쓰기를 좋아하는 독자이자 엄마다. 그래서인지 이 공간에 편입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글쓰기라는 공통의 관심사 안에서라면 엄마라는 삶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지켜갈 수 있을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하면서도 느슨하게 연결되는 관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다정한 용기에 분명 공감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