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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시간
시원북스 편집부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2월
평점 :
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을 보니 나를 마주하고 앉아 다정하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40대라는 나이이다보니 질문들에 답하면서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아왔나’와 ‘앞으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쪽으로 무게를 두게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라는 이 질문은 은근히 날카로웠다. 이미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랄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좋음의 기준이 달라짐을 느낀다. 무리하지 않는 사람,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 가까운 이들에게 편안한 사람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억, 도전, 사랑 등 열가지 주제로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구조가 명확한 질문들을 만나며 직접 쓰고 채워가면서 완성하는 워크북 형태여서 자신을 탐색하기에 좋았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쪼개주어 하나씩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정답이 없기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기록으로 남기니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유익했다. 특별히 새롭진 않지만 질문을 만날 때마다 답이 다르게 나올 것 같다.
오늘 나를 웃게 만든 말이나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이 질문은 의외로 따뜻했다. 거창한 행복이 아니라, 사소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별 뜻 없는 농담이나 직장 동료의 익숙한 말투, 우연히 들은 데이식스의 노래 한 곡. 삶이 완전히 달라지진 않아도 충분히 견딜 만한 이유들이 여전히 곁에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조금 전 유치원생 아들과 미용실에서 그의 머리를 예쁘게 다듬고 감지는 않고 왔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이가 방문을 열고 놀자며 들어오길래 “지금 머리 감고 놀까?” 라고 물었더니 눈웃음을 치며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가는게 아닌가. 이 모습에 나는 빵 터졌더랬다. 아이의 행동이 날 웃게 만든다.
이 책을 나의 부모님께도, 배우자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같은 질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