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고든 3 -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멋대로 고든 3
알렉스 라티머 지음, 김선희 옮김 / 올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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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고든3_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제목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톡 건드리는 책이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라는 말 속에는 고집, 자존심, 그리고 아직은 서툰 아이의 마음이 고든을 통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못된 거위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던 거위 고든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그런 고든이 멋진 거위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상냥한 거위가 되려고 만나는 이웃에게 고함 대신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바닷가에 떠밀려 온 고래를 바다로 밀어 구해주기도 한다. 꼬마 돼지 앤서니의 응원으로 더욱 박차를 가한다. 그러나 특히 인상적인 점은 고든이 바로 완벽하게 변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로버 가든 경기장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속임수를 쓰자는 껄렁이 제리의 말에 혹해 캥거루를 이기기 위해 멀리뛰기 종목에서 날개를 펼쳐 캥거루 스텔라의 기록을 훌쩍 넘긴다. 반칙임에도 불구하고 꼭 이겨서 마을의 시장으로 뽑히고 싶어서였다. 마음 한 켠에 진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싹트고 있었다. 원하는 메달은 손에 넣었지만, 그 자리에 함께 해줄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고든은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선택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는 모습에 아이들도 더욱 책에 몰입했다.

 

우리 또한 한 번의 경험으론 갑자기 착해지지 않고, 여전히 서툴고 고민한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고 내용에 자신을 투영하기 쉬운 것 같다. ‘멋진 거위가 된다는 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고든을 통해 알게 된다. 하지만 실수를 자각하고 받아들이며 성장하려는 태도가 이 책의 진짜 힘이다. 그런 면에서 진짜 용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준다. 앤서니를 남극에 보내버리려는 못된 거위들의 계획을 듣고 고든은 스텔라, 피터, 래리와 합심해 앤서니를 구해냈다! (105페이지가 이 책의 핵심인 것 같다!)

 

그림 또한 고든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삐죽한 표정, 외로움이 묻어나는 눈빛, 그리고 조금씩 달라지는 태도까지 그림만 보아도 이야기가 느껴진다. ‘지지 않는다는 마음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니기에 오히려 스스로에게 떳떳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고든이 보여 주었다. 책을 읽으며 아이는 이기고 싶은 마음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모두 이해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서 그래도 고든은 멋진 거위가 되려고 한 거잖아라고 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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