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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암호를 받아라 ㅣ 사회정서가 자라는 사이동화 1
신소희 지음, 김잔디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쉿! 암호를 받아라
오늘 읽은 책은 친구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와 마음을 따뜻하게 그린 동화책이다.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였던 하준이와 은솔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오해로 조금 어색해진다. 같은 반 태건이가 둘 사이를 “사귀는 사이냐”고 놀렸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눈치도 보게 되고, 마음은 있는데 어떻게 서로 말해야 할지 고민이다. 그래서 하준이와 은솔이는 자기들만 아는 비밀 암호를 만들기로 했다.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 암호 덕분에 두 친구는 자신들만의 비밀 암호로 소통하고 우정을 지켜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만든 비밀 암호와 소통 방식이 귀엽고 재미있었다. 엄지손가락을 세워 코에 붙이면 최고라는 뜻이었고, 오른쪽 눈을 비비면 만났을 때 안녕이란 뜻이었다. 둘은 우정을 지키는 암호를 10가지도 넘게 만들며 암호 동작과 뜻을 적은 종이를 똑같이 그려 나눠가졌는데, 말로 설명하기보다 행동으로 마음을 전하는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우리도 비밀 암호를 만들자고 재촉했다. 기분이 좋았을 때, 속상했을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말하기 어려울 때 어떤 행동으로 알리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었다.

동화책은 하준이나 은솔이 말고도 태건이나 온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에피소드를 제시해주어 공감되었다. 떠드는 아이들(특히 남자만)을 고자질 수첩에 열심히 적는 온미도 가족들에겐 동생에게 밀려 혼나기 일쑤였고, 또래보다 덩치도 크고 장난기 많은 태건이도 알고보면 여리고 학교 생활에 적극적이었다. (토요일에 오카리나 연습하러 오는 걸 보면 말이다.) 특히 피구할 때 하준이가 자기 머리 위로 공을 떨어뜨려 자책골을 결정하는 순간은 참 멋져보였다. 우리 아이도 동화속 친구들처럼 곧 초2학년이 되니까 이 내용에 더욱 감정이입하며 함께 읽었다. 친구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참 다정한 동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