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기세 - 지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용기
서울라이터 박윤진 지음 / 윌북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한 기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일을 사랑하고 잘하고 싶어 고민하는 마음에 대한 기록’. 저자의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서울라이터 박윤진 저자는 카피라이터로서 겪은 일과 태도에 관한 깨달음과 응원을 이 책에 담아 독자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 기세는 힘 있고 열정적인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그녀는 이 힘을 거칠게 밀어붙이는 근성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정함, 즉 스스로와 주변을 살피고 이해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지속하는 데 필요한 건 무모한 질주가 아니라, 온화하지만 단단한 지속성이라는 것이다.

 

20년 넘게 광고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해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한 태도와 마인드셋에 대해 네 가지 목차를 중심으로 조언하고 있다. 우선 <회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이라는 첫 챕터에선 광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트렌드 공부하기, 마음 읽기, 기분 관리 같은 실전적 태도를 전했다. 일 자체에 대한 낭만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복을 통해 길려지는 꾸준함을 근력에 비유했다. 그 뒤 프리랜서나 1인 창작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저자가 <내 이름으로 홀로서기> 챕터에선 그만두기의 기술’, ‘시간과 돈의 균형’,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삶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특히 중심이 되는 본업을 지키는 것, 그리고 일이 곧 정체성이 되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는 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편, 토론토 숙소에서 토마토를 찾는 이에게 방울토마토를 건네줬는데, 다음날 꼭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그를 계속 기억하는 이유가 궁금하게 하는 여지를 남겨서였다는 에피소드를 읽고,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는 법은 뭔가 다른 스토리텔링이 중요함을 다시금 느꼈다. <먼저 손 내미는 습관><사려 깊게 경쾌하게>라는 후반 챕터에선 단순한 자기계발 조언 그 이상의 내용이 담겨있었고 반전의 묘미와 미라클 루틴 등으로 지속의 감각을 제시했다. 특히 인생은 뒤집힌 양말 같아서 겉으론 아름다워도 속으론 엉키고 꼬인 실밥들을 숨긴 채 살아간다는 말이 와닿았다. 나도 오늘 주변인의 엉킨 실밥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주름을 이해하는 하루가 되길 다짐했다. 다정한 타인이 되기로 말이다. 섹션마다 광고 카피가 삽입되어 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흔한 성공담이나 열정의 신화라기보다 오히려 현실적이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자신을 돌보는 법을 알려준 <다정한 기세>. 좋은 일을 오래가져가려면 무리하지 않는 자신과의 합의이자, 삶 전체에 대한 다정함이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상기시켜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