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심장 한자어 - 한자를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억되는 비밀
권승호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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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 한자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의미심장 한자어>는 우리가 쓰는 우리말 속에 한자가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일상어의 상당수가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는 그 구조와 의미를 모른 채 느낌으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무려 필수 한자어 294개를 수록하고, 각각의 단어를 이루는 한자를 직관적으로 풀이해 독해하듯 의미를 파악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한자어를 단순한 어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역사적 배경을 지닌 언어로 다룬다는 것이다. 특정 단어가 왜 그런 의미로 쓰이게 되었는지, 어떤 시대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고 굳어졌는지를 짧지만 핵심적으로 짚어준다. 덕분에 한자어는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배경지식을 동반한 이해의 언어로 다가온다.

 

목차는 ㄱ부터 ㅎ까지 자음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 찾아보기 쉽고, 한자 풀이가 시각적으로 정리돼 있어 글자 그대로의 뜻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처럼 한자 하나하나를 낱개로 암기하게 하지 않고, 글자를 풀어 읽으며 의미를 조합하게 하니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일상어가 어떤 한자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 글자들이 모여 어떤 장면과 의미를 만들어내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를 통해 어휘력을 확장할 수 있으며, 새로운 단어를 만나도 이미 아는 글자를 통해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그동안 헷갈리거나 오용했던 한자어도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예를 들면 가관은 보기에 좋다는 뜻으로 알고 있지만, ‘볼 가()’볼 관()’으로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다는 부정적 뉘앙스가 강하다. 또한 오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잘못할 오()’해석할 해()’가 만나 잘못 해석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미심장 한자어>는 한자 공부가 부담스러웠던 사람, 우리말을 쓰지만 말의 깊이가 아쉬웠던 사람, 국어 독해력과 어휘력을 함께 키우고 싶은 학생과 성인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한자를 외우지 않아도, 단어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만으로 언어 감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제목 그대로 의미심장한 한자어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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