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대해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27가지 질문
양기열 지음 / 세이코리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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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대해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27가지 질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갱년기라는 단어는 아직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양도 많았다가 적었다가 들쭉날쭉해지면서 혹시 갱년기의 시작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막연한 불안 속에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세이코리아 출판사에서 나온 양기열 저자의 <갱년기에 대해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27가지 질문>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갱년기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관점은 갱년기를 질병이나 참아야 할 불편함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갱년기를 여성의 몸이 새로운 균형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설명하며, 생리 변화·감정 기복·수면 장애 같은 증상들이 결코 이상하거나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나처럼 생리량이 줄었다 늘었다 하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경우도 갱년기 초입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변화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그동안 괜히 혼자 걱정하며 검색창만 들여다봤던 시간이 떠올랐다.

 

책의 구성은 진료실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27가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내용이 추상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다. “이 정도 증상이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호르몬 치료는 정말 위험한가요?”처럼 내가 실제로 궁금해했던 질문들이 그대로 등장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호르몬 치료에 대한 설명은 과거의 공포 마케팅에서 벗어나, 누구에게·언제·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차분하게 짚어준다.

 

이 책만의 장점은 분명하다. 첫째, 전문의가 썼지만 어렵지 않다. 둘째, 갱년기를 지나치게 미화하지도, 과도하게 겁주지도 않는다. 셋째, 증상 설명에서 치료, 일상 관리까지 한 권으로 정리되어 있어 초입에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반면 단점이라면, 이미 갱년기를 꽤 오래 겪고 있거나 심화된 의학 정보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기본서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갱년기를 언젠가 닥칠 일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변화로 느끼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불안을 줄이고 방향을 잡아주는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갱년기 초입에 서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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