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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ㅣ 콩닥콩닥 18
폴 엘뤼아르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외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12월
평점 :
자유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번 서평을 통해 폴 엘뤼아르의 시 ‘자유’를 알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 시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그의 저항시이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나치 점령 하에 있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억압적인 현실 속에서, 자유의 중요성을 절절히 읊은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단순한 정치적 자유를 넘어 인간 내면의 자유와 해방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시한다.
이 그림책은 ‘자유’라는 시를 다양한 일러스트 작가들이 각각의 시각으로 해석하여 담아낸 작품이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엘뤼아르의 시가 가진 감정적 깊이를 한층 더 풍성하게 표현하고, 독자에게 시의 의미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추상적인 색채와 형태로 자유의 보편적인 의미를 그려낸 일러스트와, 이상적이며 몽환적인 장면을 통해 희망과 바람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일러스트가 공존하며 다양한 해석과 스타일로 독자들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시를 느끼고 해석할 기회를 주었다. 개인적으로 선명한 색깔과 빛을 이용한 작업을 좋아한다는 베르트랑 뒤부아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다. 종이에 아크릴로 그림을 그리고 붓과 나이프로 물감을 두껍게 칠한 방식이다. 그 그림에 적힌 ‘구름의 거품 위에 폭푸으이 땀방울 위에 굵고 흐릿한 빗방울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는 자유의 시가 더욱 와닿는다.
‘자유’라는 시가 아직도 의미있는 이유는 오늘날에도 이것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시는 우리가 자유를 쉽게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이유를 상기시키며, 이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림책은 그 메시지를 더 넓고 깊게 전달하는 훌륭한 매개체로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큰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