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 리추얼이 만드는 일상의 회복력
펄 카츠 지음, 정영은 옮김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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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몇 달전 예능에서 배우 윤시윤의 일상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체지방 관리를 위해 극한 루틴을 보여주었다. 분 단위의 계획된 알람을 통해 완벽주의적인 생활 습관이 철저한 자기 관리 루틴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었다. 비단 그의 극단적으로 비춰진 루틴을 넘어서 삶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와 프로 정신은 본받을만했다. 오늘 읽은 책 <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은 루틴을 비롯해 에티켓과 습관, 의식 등 삶의 형식이 필요한 이유를 리추얼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야기한다. ‘개인적 의미를 담아 정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일련의 행위라 일컬을 수 있는 리추얼은 일상적인 루틴과 습관부터 열광적이고 도취적인 의식과 황홀경을 모두 포함한다!

 

현대인들은 과거 세대들에 비해 리추얼을 상대적으로 훨씬 적게 수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개인적 필요와 상황이 공동체의 필요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추얼은 시간과 공간, 관계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타인과 함께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조정할 수 있게 해주므로 이 틀은 구속적이라는 부정적 의견보다 그 안에 존재하는 심리적 자유를 중요시 여겨야하겠다.

 

특히 가족이라는 테두리는 가깝고 존재가 오래 지속될수록 의식이 더욱 풍성해지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지난 크리스마스의 경우에도 트리를 함께 세우고 매년 같은 장식품으로 꾸미는 리추얼을 지닌 가족도 많다. 이상화된 이 리추얼엔 종종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많은 가정이 성탄절 리추얼에 정서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환상을 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연출에 있어서 즐기면서도 비판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오죽하면 성탄절 연출 지침서 도서가 따로 있겠는가. 이런 다양한 가족 리추얼이 각 구성원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속감을 높여주며 모두가 자유롭게 느끼고 상상하는 리추얼에 관해 성찰할 수 있다.

 

이 책은 틀이 있어야 더 자유롭다는 전제하에 죽음, 상실, 질병, 탄생에 관한 생로병사를 감당하는 힘, 리추얼이 없을 때 벌어지는 일 등에 관해 자세히 기술한다. 반복되는 익숙함이 주는 마음의 자유, 이 삶의 구조화를 통해 창의성을 도출해내는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가벼이 넘겼던 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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