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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크리스마스
오카지마 지하루 지음, 황세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11월
평점 :
찾았다! 크리스마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한 크리스마스 테마의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으로, 따뜻한 연말 분위기와 가족·친구와의 소중한 순간을 담고 있는 <찾았다!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쌍둥이 남매 메리와 크리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설렘 가득한 크리스마스 이브 거리에는 눈이 내리고, 마을 곳곳은 트리와 장식으로 반짝인다. 두 아이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풍경 속에 등장한다. 친구들을 초대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로 하고, 파티 준비를 위해 마을 곳곳의 상점을 방문하며 다양한 물건을 찾아 나섰다. 리스 가게에서 장식용 리스를 고르고, 트리 장식 가게에서 반짝이는 오너먼트를 살피는 등 아이들의 하루는 설렘으로 가득해보인다. 이렇게 준비를 마친 뒤,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들과 하나둘 모여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나누며 파티를 즐기는 시간을 통해 따뜻한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단순히 읽고 감상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 속 곳곳에 숨겨진 크리스마스 관련 사물들을 찾아보는 놀이형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면마다 숨어 있는 흰 순록이나 트리 모양 양초, 장난감 등 다양한 요소를 독자가 눈으로 찾아보며 집중력과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 주방에서는 반죽을 만들고 재료를 굽느라 정신 없지만 페이지에 펼쳐진 크리스마스 음식은 보는 이들의 군침을 돌게 만든다. 숨은 그림찾기 중 하나였던 순록 핫도그와 살짝 탄 듯한 산타클로스 빵을 진짜 먹고 싶어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집도 인상적이었는데 큰 아이는 산타클로스 집을, 작은 아이는 과자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상호작용적인 요소는 아이들이 책을 반복해서 즐기기에 적합하고, 단순한 스토리텔링 이상으로 놀이와 학습의 기능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야기에는 긴 설명이나 대사가 없지만, 그림을 통해 메리와 크리스가 느끼는 설레는 감정은 분명하게 전달되고 있었다. 포근하고도 따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