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호호빵빵 달콤한 인생

호호빵빵 달콤한 인생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0
별여울 지음 / 북극곰 / 2025년 11월

호호빵빵 달콤한 인생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이야기의 맛을 제대로 살린 해학미 가득한 그림책이’라는 찬사를 받은 한국그림책협회 공모 당선작이다. 냄새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도는 호빵 이야기를 담은 아주 재미있는 그림책이었다.

추운 겨울 숲속, 호랑이는 어디선가 풍겨 오는 고소한 호빵 냄새에 이끌려 달려갔는데 막상 가게에 도착해 보니 팥이 다 떨어져서 호빵을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호랑이는 직접 팥농사를 짓는다. 팥소를 만들고 밀가루를 반죽하고 솥에 찌기까지 호빵을 만드는 전과정을 하나하나 경험한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마치 우리가 같이 요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있었다. 호빵 하나에 이렇게 호랑이생을 걸 일인가 싶다가도 호빵에 진심인 그의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웃음과 유머로 알려주는 듯하다. 호랑이의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곰 여인과의 협동작전은 혼자 힘드론 어려운 일도 함께 하면 즐겁고 쉬워진다는 걸 알려주며 노력과 인내의 가치도 제시해주었다. 호랑이는 단순히 호빵을 먹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진짜 달콤했을 것이다. 호빵의 달콤함을 넘어서.

팥을 털고, 반죽을 치고, 호호빵빵 웃으면서 호빵을 찌면 달콤한 냄새가 콧속으로 퐁퐁 들어오는 듯하다!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에 읽기 좋은 동화책이었다. 호빵 냄새가 그림에서 풍겨나올 것처럼 생생하다. 아이는 책을 다 읽고 호빵을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