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제의 기분으로 오늘을 살지 마라 -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신경 끄기의 기술
와다 히데키 지음, 전선영 옮김 / 달콤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어제의 기분으로 오늘을 살지 마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감정은 파도와 같다는 말에 동감한다. 바다를 가면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자연현상 중 하나가 바로 파도다. 바닷물이 출렁이며 밀려오는 현상으로 기상현상 중 하나다. 중력, 지진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주요 원인은 바람이다. 각설하고, 파도처럼 밀려온 감정도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면 결국 잠잠해진다. 감정을 끌어안지 말고 자유롭게 감정의 파도를 타는 것도 좋다. 문제는 자기비판이나 과거에 얽매이는 부정적인 감정, 불쾌감과 분노, 걱정 따위에 휘둘리며 하루를 통째로 망치는 행위 그 자체다.
임상심리학과 정신과 의사로서 일본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왔고 천만부를 넘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와다 히데키는 단순한 심리 에세이가 아닌, 의학적이며 심리학적 배경을 가진 전문가의 시각으로 마음 관리에 대한 이 책을 출간해 신뢰성을 더해준다. 책은 3분짜리 감정으로 하루를 망치지 말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실생활에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감정 다루기 기술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감정 정리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똑똑한 사람일수록 확신하지 않는다는 부분과 필요 이상의 사과는 하지 말라는 조언이 눈에 들어왔다. 전자는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은, 평정심을 유지하여 상황을 바라보는 인지 범위가 넓어지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섣불리 확신하지 않게 되며 신중하고 똑똑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후자의 경우 자책이 잦은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였는데, 모든 일이 자기 잘못에서 비롯되지는 않는다는 것부터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반드시 나를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생긴다. 하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도 생긴다. 즉 중요한 건 이미 일어난 결과가 아니라 내가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인 것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운 것 같아 홀가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