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 시대를 초월한 과학의 통찰이 전하는 인문학적 위로
유윤한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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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사ㄻ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속여 죽음을 피하려 한 시지프스는 제우스의 분노를 샀고 지옥으로 끌려가 영원한 형벌로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굴려 올리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매번 아래로 굴러떨어졌고 시지프스는 다시 처음부터 바위를 굴려야했다. 이 무의미하고도 반복적인 고통과는 달리 끈기와 지루함을 견디는 태도는 꼭 필요하다. 우리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실패를 견디고 인내한 과학자들의 통찰과 언어가 오늘 읽은 책 <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에 담겨있다. 책에 등장하는 85명의 과학자들은 과학이 제공하는 인식과 사고의 틀을 바탕으로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끈기와 호기심을 발휘한 과학자들의 여정은 그들의 태도를 통해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고자 했다.

 

나시르 알딘 알투시는 과학과 윤리, 신성을 하나로 보며 더 많이 알고 더 나은 사람이 될수록 더 높은 존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식만 있고 덕이 없다면 위험한 존재가 되고 그 반대라면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함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알투시는 지식이 생각을 깊게 하고 덕은 인간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일찍이 가르쳤다. 또한 무지의 더 깊은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무조건적인 확신보다 근거와 가능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우리를 이중 무지로부터 구해줄 것이라 말했다. 한편,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는 일에 대한 끝없는 몰입 속에서 자유를 얻었고 목적이 있는 일이라면 때론 잠보다 깊게 사람을 회복시킨다고 믿었다. 오죽하면 결혼식날조차 혼인신고 후 곧장 실험실로 돌아갈 정도였을까. 인간관계에 서툴렀던 그의 결혼은 파탄났지만 한순간도 실험과 연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신화 속 시지프스처럼 바위를 밀어 올리며 살아남는 쪽을 택한 것이다.

 

불확실한 삶에서 과학과 인문,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며 성찰로 나아가게 하는 과학자들의 문장들을 발견하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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