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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21 - 어서 와, 중딩 갬성은 처음이지?, 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유가중학교 예비작가반 지음, 사공말선 엮음 / 빨강머리앤 / 2022년 2월
평점 :
어서 와, 중딩 갬성은 처음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벌써 고2가 되었겠다. 21년도 중학교 1학년인 학생들이었으니. 대구 유가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1학기 자유학기 주제선택 프로그램으로 ‘예비작가반’ 에 지원하여 소설을 쓰고 책으로 나왔다. 부러웠다. 나도 초,중학생때 CA부서(창의적체험활동)가 독서부였기에 더 마음이 갔다. 일곱명의 학생들이 한학기만에 작품을 완성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21년도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극성이어서 더욱 힘들었을텐데 지도 교사의 소회에 따르면 학급, 컴퓨터실, 과학실, 노트북, 휴대폰 등 장소와 기기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글을 끝까지 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단다. 실리지 못한 주옥같은 작품도 열두 편 더 있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다.
각 소설마다 작가의 후기가 실려있었는데 중학생들의 순수하면서도 글에 대한 진지함이 엿보여서 흐뭇했다.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었고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후회’ 라는 의미의 ‘리그렛’ 이란 꽃을 소재로 한 소설도 인상적이었다. 나도 초등학생때 피아노대회에 나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빠져들었다. 한편, 주인공의 심리를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후기를 전한 작가의 소설도 어두운 상황을 담담히 이겨내고자 하는 주인공을 잘 드러낸 것 같다. 제목도 심오하다. ‘구원자들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마치 영화로도 나올법한 내용에다 깊은 의미까지 담고 있어 중1의 실력이 이정도인가 혀를 내둘렀다. 예비작가들의 미래가 밝다. 서툴고, 솔직하고, 섬세한 그들의 마음이 계속 성장하여 발전하기를, 그 마음을 멋진 작품으로 탄생시켜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