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싫어도 교사는 하고 싶어 - 교사로 살아내기 위한 작지만 단단한 기록
김보현 외 지음 / 시간여행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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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싫어도 교사는 하고 싶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독감을 앓고 일주일만에 학교에 등교하는 초1 아들이 등굣길에 가방을 메며 투덜거린다. “~! 학교 가기 싫어!” 그 마음 십분 이해가지만 집에서 아이패드만 붙들고 있던 꼴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어서 난 좋았다. 언젠가 티비 광고에서 딸이 ...학교 가기 싫다..”라고 푸념하자 엄마의 대답이 예상을 뒤엎어서 머릿속에 각인되었던 광고가 있었다. “가야지! 네가 선생님인데?”. 광고 콘셉트는 방학이 끝나고 개학날이었던 모양이다. ‘반가운만큼 힘도 들지만 이 순간을 기다려 왔잖아요라는 문구로 끝맺는다. 선생님이 학생들보다 더 방학을 기다리고 학교 가기 싫어하는 걸 세상은 이제야 아는 것 같다.

 

오늘 읽은 책 제목도 <월요일은 싫어도 교사는 하고 싶어>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있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도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기에 교사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아이들이나 학부모의 입장이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느끼는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마음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학생의 무기력한 주머니를 찢고 나올 수 있게 그들 각자의 송곳(강점)을 찾아준 선생님의 모습이나 첫 제자들과의 이별을 앞두고 그간 찍은 사진으로 영상을 편집하며 감동에 젖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엉뚱한 말로 가사를 해석하거나 영상보다 자기 얼굴이 먼저였던 순수한 저학년 아이들의 모습에 당황(?)했던 에피소드를 담은 선생님도 인상적이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의 징검다리를 건너고 때론 놓아주며, 어떤 점에선 아이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담아 읽는 동안 감동적이고 위로가 되었다. 세상엔 좋은 선생님들이 아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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