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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박사는 괜찮아!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8
장은주 지음 / 북극곰 / 2025년 10월
평점 :
문어 박사는 괜찮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회복탄력성이 화두에 오르면서 아이의 감정조절능력이라든지 스트레스관리방법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무언가를 실수하거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과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 꼭 필요했다. 하다못해 그림을 그리다가 색칠이마음에 안들거나 글씨가 삐뚤어져 지우개로 지우다 내팽개친 적이 있었다. 스스로 그 꼴(?)을 못견뎌 우울해할 때 그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일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리라. 오늘 읽은 책 <문어 박사는 괜찮아!> 은 그러한 면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의 힘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었다. 다시마숲에서 상어와 마주치고 여덟 개의 다리 중 네 개를 잃은 문어 박사. 그는커다란 슬픔에 잠겼지만 거북이와 해마, 불가사리 등 바닷속 친구들의 응원의 손길을 통해 다시 용기를 낸다. 능숙했던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만 그리며 슬퍼하는 대신 천천히 조금씩 느리지만 해나갔다. 역기랑 요가랑 권투와 같은 운동은 물론 청소도 혼자서 말이다! 상실감에 젖어 패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네들의 모습에 환기를 불어넣어주는 멋진 그림책이었다. 다시 일어서는 힘과 주변의 도움의 손길을 우정으로 그려낸 스토리텔링이 마음에 든다. 문어박사는 결국 다시 네 개의 다리가 자라났고 회복되었다. 누구나 실수나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데 그것을 회복하는 힘은 제각각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운 상황이나 마음을 잘 견뎌내고 이겨내는 힘을 길러줘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