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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론 - Feat. 하늘의 바람
도사강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본질론

본질론은 모든 것을 지어내는 마음의 근원, 내면의 관제탑의 관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를 대체 불가능한 플레이어로 지정하고, 표지 한 가운데 있는 붉은 악동의 캐릭터를 선사하며 진짜 세상이라는 게임에 멱살을 잡으러 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로 만들어놓았다. 4명의 성인을 고인물로 지칭하며 부처,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를 스킬 교관으로 이용하며 우리 삶에 존재하는 통제 불가능한 운(천운, 악운)을 용으로, 중앙의 탑을 내면의 관제탑으로 설정해 게임을 시작하자고 소개한다. 표지부터 목차, 본문에 이르기까지 날 것의 향기(?)가 강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정제된 글밥만 읽다가 거친 입담을 가진 선배님의 진정한 조언을 직접 면전에서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각자가 자기 삶의 운전대를 잡고 서로의 존재를 믿으며, 스스로의 존엄을 지켜내는 우리가 되자는게 본질론의 핵심아닐까. 저자의 이같은 독창적 철학은 그의 삶을 통해 체득한 실전형 선언문과도 같다. 성공이라는 단어의 본질, 기브 앤 테이크의 본질, 신이라는 이름의 본질이 인상적이었다. 케데헌이 온세계를 휩쓸고 있는 저자는 요즘 조상신, 장군신, 동자신 이런건 다 귀신이라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오면서 개나 소나 신을 받았다고 떠들며 사람들의 불안을 먹고 살아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걱정했다. 나도 200% 동의한다. 무당을 혐오하는 저자 또한 신병을 겪은 경험이 있기에 진실을 밝혀준다. 용하다는 무당 나부랭이들, 즉 귀신은 내가 알고 있는 건 알지만 내가 모르는 건 귀신도 모른다고. 이게 팩트라고 했다. 크리스천마저 점집과 무당을 찾는다는 경우도 꽤나 많다고 하니 기가 막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을 참치처럼 살아왔다고 회상하는 저자. 태어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헤엄을 친다는 참치의 특성처럼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렸다고 했다.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본질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사업과 관계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였다. 그는 이 책조차 의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직 자기 자신(독자) 스스로만 믿으라고 조언한다. 당연하게 의심조차 안했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이제 게임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