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 - 하늘에 색을 입히다
안유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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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지난달에 흥미로운 뉴스기사를 보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흥행 효과였는지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기념품인 단청 키보드가 완판 행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화유산 디자인과 결합해 새로운 K-컬처 굿즈로 재탄생했다는 점이 인상깊다. 그것을 보니 단청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검색해보니 한국의 전통 목조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으로 무늬를 그려 아름답고 장엄하게 장식하는 것을 뜻했다. 이참에 단청 컬러링북을 만나게 되어 참 반가웠다. 채색하면서 다른 컬러링북과는 달리 자랑스럽고 뜻깊은 의미가 느껴져 더욱 재밌었다. 단청장 이수자이자 저자인 안유진님은 초등생 시절 숭례문 방화사건을 통해 국가의 보물이 전부 타버리는데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충격을 받았고, 성인이 되어 명맥이 끊길 위기인 무형문화재의 현실을 보고 디자이너의 꿈 대신 무형문화재 단청장이 되고자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참 멋지다!

 

이 책에선 궁궐과 사찰에 쓰이는 화려한 단청 문양을 원형 그대로 만날 수 있다. 경복궁, 창덕궁과 같은 실제 건축물의 단청 문양을 오방색으로 채색하는 것이 정통이지만 컬러링북답게 자유롭게 색칠해도 무방했다. 아이랑 함께 하느라 주로 색연필과 싸인펜으로 채색했는데 다음번엔 물감으로도 해보고싶다. 고급 도화지를 사용하여 얇지 않아 좋았다. 컬러링북이지만 문양에 담긴 의미와 쓰임새까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이 단청들이 들어간 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녀가 추천하는 창덕궁 상랑정의 내부 천장 단청을 직접 꼭 보고 싶어다. 박쥐나 용, 학 등 복의 상징인 무늬가 많이 보인다고 한다. 아까 언급했던 단청키보드 외에도 손가방, 그립톡, 수첩과 볼펜 등 다양한 기념품이 단청 디자인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모습은 참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전통과 현대의 이어짐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다가온 느낌이다. 아이와 함께 채색하면서 우리 고유의 문양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느낌을 함께 나누었다. 저자가 계획 중인 11월 전시에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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