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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양들의 언어 -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일으키는 생명의 언어
김경림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선한 양들의 언어
그동안 말에 대한 중요성은 수도 없이 들어왔고 각종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방식, 말투에 대한 조언도 많이 배워왔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은 크리스천으로서 자기반성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되면서 저자께서 처음 마주한, 사람이 아닌 말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삶의 상처가 묻어 있는 말은 단순한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깊은 삶의 방식이자 관계의 거리’ 라는 문장이 마음을 울렸다. 저자이신 김경림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행가꽃(행복한 가정으로 꽃피우다)을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으로 여기며 언어 사역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부록으로 수록된 ‘선한 양들의 언어학교 12주 여정’을 나도 실천해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말씀으로 근거한 믿음의 선포인 자녀 축복문도 요일별로 매일 들려주리라 다짐했다.
책엔 실제 사례로 보는 언어의 상처와 말 한마디의 능력이 드러나는 사례 등이 대거 실려있었다. 40대 주부의 무너진 식탁이라는 사례가 기억에 남았다. 매일 ‘언제쯤 이혼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사례자는 집에서 남편과 대화도 없었고 표정과 감정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라고 했다. 같은 공간에 살지만 서로에게 완전히 낯선 사람이었고 우연히 대화가 오가도 서로를 비난하는 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말이 멈추자 마음도 멈췄고 비난은 방어였고 침묵은 포기였다. 아이의 침묵이 부부를 비췄고 아이의 눈빛은 이미 경고였다고 회상했다. 한편 감사학교 이후에, 사람들을 사정없이 찌르던 어떤 이의 거친 말투가 사라지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된 후기는 상처 주던 입술이 위로의 통로가 되는 기적이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선한 양들의 언어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우리의 언어를 말한다. 말씀 그 자체이신 선한 목자 예수님을 닮아 목자의 음성에 집중하는 양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 하겠다. 온유와 신뢰로 목자의 음성에 반응하는 것. 이 영적 원리가 우리의 언어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래서 가정과 공동체를 살리고 상처 입은 이들이 회복되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일으키는 생명의 언어를 내 입술에서부터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