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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래서 이런 차이가 있구나! - 닮은 듯 다른 400가지 어휘 도감
제인 윌셔 지음, 리즈 케이 그림, 한성희 옮김 / 그린북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하, 그래서 이런 차이가 있구나!

요즘 제철인 수박을 먹으면서 첫째가 나한테 묻는다. “엄마, 수박이 과일이게, 채소게?” 난 당연히(?) 과일이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수박은 채소거든!” 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동안 내가 알던 상식이 잘못된 것이라니. 마침 서평도서로 아이와 읽게 된 <아하, 그래서 이런 차이가 있구나! >에서 과일과 채소의 차이점을 비롯해 종종 헷갈리는 닮은 듯 다른 사실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었다.
목차를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차이점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개념과 어휘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이러한 세분화를 배우는 것은 학습의 정교화를 꾀하며 지식의 추론능력을 월등히 올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확한 어휘 개념을 앎으로 정보의 오판과 오해를 구분할 수 있고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능력으로 글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15종류, 400여가지의 방대한 어휘 도감과도 같은 이 책은 보기 좋은 일러스트를 곁들여 아직 글을 모르는 미취학 둘째가 보기에도 좋았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첫째는 과학과 지리, 사회 등 통합 교과 개념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둘째가 자주 애용하는 포크숟가락(?)의 정식 명식은 포크와 스푼을 합친 ‘스포크’ 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런치와 브런치의 차이점이나 코와 주둥이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았다. 주둥이는 땅속처럼 닿기 어려운 곳에서 냄새를 맡을 때 유용한 길게 튀어나온 동물의 코다. 사람들이 속된 말로 ‘사람의 입’을 말할 때 주둥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책에선 별코두더지, 개코원숭이, 강아지의 주둥이를 삽화로 삽입하여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을 볼수록 흥미롭고 나도 애매하게 알고 있어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되는게 많아서 좋았다.